국회 본회의장에 나타난 한덕수…"우리 경제는 성장이냐, 침체냐 기로에 서 있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감사의 뜻 전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국회 본회의장에 서서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야당 의원들은 예산안 처리에 대해 감사를 밝힌 한 총리를 상대로 장내에서 소리를 지르며 비판하고 나섰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 참석 등으로 비판을 받는 한 총리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과 관련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등을 의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 합의를 통해 국민과 기업, 경제활동을 더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됐으면 했었다"고 아쉬움도 전했다.

이날 예산안은 야당이 국회 예산결산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의결한 예산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여야는 삭감된 예산을 일부 복원하는 대신 야당 요구 예산을 반영하는 문제로 협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한 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연초부터 즉시 준비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어려운 분들의 당면한 민생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고 저출생 대응, 의료 개혁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지금 성장이냐 침체냐의 갈림길에서 숨 고를 시간조차 아까운 때"라며 "경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