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사무실 앞 현수막 달았다고 "칼 들고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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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실 보좌진이 지역 현수막 업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칼 들고 찾아가겠다" 등의 폭언·막말을 한 일이 벌어졌다.
이 통화에 대해 업체 대표는 10일 <오마이뉴스> 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안동 지역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고 해도, 나 역시 이 지역에 사는 시민"이라며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저는 제 직업으로 현수막 제작·게첩을 했을 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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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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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경북 안동 지역 사무실 앞에 '윤석열 탄핵 촉구' 현수막이 걸려 있다. |
| ⓒ 조정훈 |
사건은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탄핵 촉구' 요구가 전국적으로 거세진 12월 6일 발생했다. 경북 안동의 한 업체는 더불어민주당의 주문을 받아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을 제작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안동 지역 사무실 앞에 게첩했다. 그런데 현수막이 걸린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업체 대표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이는 김형동 의원 안동 사무실 '인턴 비서관' A씨였다. 이 통화에서 A씨는 폭언을 쏟아냈다.
A씨 : "칼 들고 찾아간다고, 지금 (현수막) 떼라고 빨리. 칼 들고 갈 테니까."
업체 대표 : "칼 들고 어디 가시는데요?"
A씨 : "사무실 어딘데요? 사무실 업체."
업체 대표 :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위임받아 (현수막을) 달아요."
A씨 : "그러니까 아까 우리가 얘기 했거든요. 다른 사람인데, (현수막) 달지 말라고 한 번 얘기를 하면 알아들어야지 왜 말귀를 못 알아듣냐고."
이어진 통화에서 A씨는 욕설도 섞었다. '정당 현수막은 달아도 된다'는 업체 대표에게 "우리 사무실 앞이니까 달지 말라고, 너는 인간이 예의라는 것도 없니? 남의 사무실 앞에다 (현수막을) 떡 달아 놓고, 인간이 인간 같아야 취급을 해주지. 싸가지 없이 얘기하지 말고 빨리 떼, 미친 X 아니야"라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 통화에 대해 업체 대표는 1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안동 지역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고 해도, 나 역시 이 지역에 사는 시민"이라며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저는 제 직업으로 현수막 제작·게첩을 했을 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28년 경력 중 이런 모욕과 공포 조성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안이 알려진 뒤 지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고 한다. 업체 대표에 따르면, 10일 오전 김형동 의원실의 해당 '인턴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죄송하다, 당시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업체 대표는 "사과 시기(타이밍)가 좀 늦은 것 같다. 국회의원을 보좌하면서 이런 언행에는 문제가 많다"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는 김형동 의원 안동 사무실에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사무실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 취지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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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과 8일 주말사이 경북 경산에서 파악된 더불어민주당 경산지역위원회 정당 현수막 훼손 사례. |
| ⓒ 민주당 경북도당 |
이들에 따르면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주말(7~8일) 경산시 일대에 걸린 '불법계엄 내란음모 윤석열 탄핵!' 현수막과 '조지연 의원님 탄핵반대는 내란죄 공범!' 현수막 등 민주당 경산지역위원회 명의 정당 현수막이 무더기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한다. 누군가 현수막을 칼로 그었다. 민주당 경산지역위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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