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사무실 앞 현수막 달았다고 "칼 들고 찾아간다"

김지현 2024. 12. 10. 13: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보좌진이 지역 현수막 업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칼 들고 찾아가겠다" 등의 폭언·막말을 한 일이 벌어졌다.

이 통화에 대해 업체 대표는 10일 <오마이뉴스> 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안동 지역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고 해도, 나 역시 이 지역에 사는 시민"이라며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저는 제 직업으로 현수막 제작·게첩을 했을 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경북 안동 사무실 보좌진이 현수막 업체에 폭언 쏟아내

[김지현, 조정훈 기자]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경북 안동 지역 사무실 앞에 '윤석열 탄핵 촉구'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보좌진이 지역 현수막 업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칼 들고 찾아가겠다" 등의 폭언·막말을 한 일이 벌어졌다. 당사자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의 지역 '인턴 비서관'이다. 이 사안이 널리 알려지자 해당 '인턴 비서관'은 업체 대표에게 10일 오전 사과를 했다.

사건은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탄핵 촉구' 요구가 전국적으로 거세진 12월 6일 발생했다. 경북 안동의 한 업체는 더불어민주당의 주문을 받아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을 제작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안동 지역 사무실 앞에 게첩했다. 그런데 현수막이 걸린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업체 대표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이는 김형동 의원 안동 사무실 '인턴 비서관' A씨였다. 이 통화에서 A씨는 폭언을 쏟아냈다.

A씨 : "칼 들고 찾아간다고, 지금 (현수막) 떼라고 빨리. 칼 들고 갈 테니까."
업체 대표 : "칼 들고 어디 가시는데요?"
A씨 : "사무실 어딘데요? 사무실 업체."

업체 대표 :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위임받아 (현수막을) 달아요."
A씨 : "그러니까 아까 우리가 얘기 했거든요. 다른 사람인데, (현수막) 달지 말라고 한 번 얘기를 하면 알아들어야지 왜 말귀를 못 알아듣냐고."

이어진 통화에서 A씨는 욕설도 섞었다. '정당 현수막은 달아도 된다'는 업체 대표에게 "우리 사무실 앞이니까 달지 말라고, 너는 인간이 예의라는 것도 없니? 남의 사무실 앞에다 (현수막을) 떡 달아 놓고, 인간이 인간 같아야 취급을 해주지. 싸가지 없이 얘기하지 말고 빨리 떼, 미친 X 아니야"라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

이 통화에 대해 업체 대표는 1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안동 지역에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고 해도, 나 역시 이 지역에 사는 시민"이라며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실 관계자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저는 제 직업으로 현수막 제작·게첩을 했을 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28년 경력 중 이런 모욕과 공포 조성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안이 알려진 뒤 지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고 한다. 업체 대표에 따르면, 10일 오전 김형동 의원실의 해당 '인턴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죄송하다, 당시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업체 대표는 "사과 시기(타이밍)가 좀 늦은 것 같다. 국회의원을 보좌하면서 이런 언행에는 문제가 많다"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는 김형동 의원 안동 사무실에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사무실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 취지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민주당 경북도당 "윤 탄핵 촉구 현수막 누군가에 의해 훼손"
 지난 7일과 8일 주말사이 경북 경산에서 파악된 더불어민주당 경산지역위원회 정당 현수막 훼손 사례.
ⓒ 민주당 경북도당
한편, 경북의 다른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건 현수막 훼손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민주당 경북도당은 별도의 자료를 내어 "경북지역에 게시된 윤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주말(7~8일) 경산시 일대에 걸린 '불법계엄 내란음모 윤석열 탄핵!' 현수막과 '조지연 의원님 탄핵반대는 내란죄 공범!' 현수막 등 민주당 경산지역위원회 명의 정당 현수막이 무더기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한다. 누군가 현수막을 칼로 그었다. 민주당 경산지역위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