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장범, 새벽 4시 기습 출근했지만...사장 취임식은 취소

신상호 2024. 12.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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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아래 KBS 본부 노조)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박장범 사장 퇴진과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무리했다.

공정방송사수와 단체협약 쟁취를 요구해온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아래 KBS 본부 노조)는 이날 새벽부터 KBS 본관 1층과 2층에서 "공정방송사수와 단협쟁취를 위한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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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 노조 저지, 6층 사장실에서 못 나와... '동영상 취임사' 사내 게시판에 게재

[신상호 기자]

[3신 : 10일 오후 2시]
 박장범 신임 사장 취임식이 예정된 10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박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섰다.
ⓒ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아래 KBS 본부 노조)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박장범 사장 퇴진과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KBS 본부노조 구성원 7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KBS 본관 1층과 2층에서 단체협약 이행과 박장범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왔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박 사장이 취임식도 제대로 못했고 공식일정 등도 무산된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노조에서 목표한 바는 다 이뤘기 때문에 본관 집회는 철수를 했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현재 조합원들은 구역별로 나눠 조합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구성원들의 반발로 취임식조차 취소된 박장범 KBS 사장은 이날 예정된 현충원 참배 등 공식 일정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을 피해 이날 새벽 4시 기습 출근한 박 사장은 취임식을 전면 취소한 뒤, '동영상 취임사'만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2신 : 10일 오전 11시]
 박장범 신임 사장 취임식이 예정된 10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박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섰다.
ⓒ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노조 반대로 공식 취임식을 취소한 박장범 KBS사장이 '동영상 취임사'를 사내 게시판에 내걸었다.

박 사장은 이날 KBS 사내게시판에 올라온 3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취임사를 밝혔다. 이는 KBS 사장이 공식 취임식 없이 동영상 취임사로 취임을 알린 첫 번째 사례다.

공정방송사수와 단체협약 쟁취를 요구해온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아래 KBS 본부 노조)는 이날 새벽부터 KBS 본관 1층과 2층에서 "공정방송사수와 단협쟁취를 위한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동영상은 본관 6층 사장실에서 녹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가치는 위협 받았다.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이자 주권자인 국민은 공영방송을 향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의 가치를 방송의 영역에서 충실히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떠한 권력이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KBS의 주인인 국민만 바라보면서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장범 신임 사장 취임식이 예정된 10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박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섰다.
ⓒ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1신 : 10일 오전 9시 30분]

공정방송사수와 단체협약 쟁취를 요구해온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아래 KBS 본부 노조)가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박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섰다. 박장범 사장 취임식은 당초 10일 오전 10시 KBS 본관 2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공정방송사수와 단협쟁취를 위한 내란수괴가 임명한 박장범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KBS 본부 노조는 10일 오전 9시 현재 KBS 본관 1층과 2층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참여 인원은 700여명 가량이며, 참여 조합원의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은 물론 지역에 있는 조합원들도 상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실에서 나오지 못한 박장범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11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취임식이 예정된 박 사장은 조합원들을 피하려 새벽 4시 기습에 출근했지만, 본관 6층 사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오늘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된 현충원 참배도 취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박 사장은 취임 이전에도 노조를 종북좌파라고 하는 인사를 간부로 임명하는 등 노조와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내란 수괴가 임명한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조합원 208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한 결과 1754명이 참여(투표율 84.12%), 찬성 1627명(92.76%)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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