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람들은 날 ‘한국의 트럼프’라 하더라”…WSJ 인터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 다시 계엄령을 선포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함께 국정 운영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2의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지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탄핵 방탄에 대해 “야당이 필요한 것은 8명의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물이 한계를 넘으면 금방 넘친다. 여러분은 죽기보다 함께 살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선 “저는 극단적 당파주의자가 아닌 현실주의자"라고 밝혔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과 성남시장 시절 청년기본소득을 비롯한 진보적인 정책 등과 관련해 ”어떤 사람들은 제가 ‘한국의 트럼프’ 같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우크라이나전을 종식시키고 북한과의 관계를 다시 맺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그는 “외국에 대한 원조는 국가 안보 위협”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시도했다. 우리는 매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WSJ은 이 대표에 대해 “그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좌파 성향의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진보 성향 미 상원의원)와 비교된다”고 전했다.
WSJ은 이날 발표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약 52%의 지지를 받은 점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이 대표는 지난달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10년간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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