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1건당 가입액 400만원↓…저가 상품 경쟁 '계륵'
"계약서비스마진 위해 박리다매"

국내 생명보험사 상품의 1건당 가입액이 한 해 동안에만 400만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1800만원대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어떻게든 소비자를 유치하고자 저가 상품 경쟁에 열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생보사들이 판매한 개인보험 신계약 1건당 가입 금액은 평균 18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363만원) 줄었다.
특히 삼성·교보·한화생명 빅3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빅3 중 한화생명은 같은 기간 대비 40.2% 줄어든 1863만원을, 삼성생명을 28.5% 감소한 1937만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25.5% 줄어든 3142만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생보사별로 보면 푸본현대생명의 신계약 1건당 가입액이 221만원으로 9.1% 감소하며 생보사 중 가장 적었다. 흥국생명도 398만원으로 48.9% 줄었다.
그 외 ▲라이나생명(1260만원) ▲동양생명(1341만원) ▲NH농협생명(1354만원)▲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636만원) ▲신한라이프(1778만원) ▲DB생명(1786만원) 등의 신계약 1건당 가입액이 평균인 1847만원보다 낮았다.

특히 22개 생보사 중 9개를 제외한 13개 생보사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신계약 1건당 가입액은 같은 기간 대비 69.1% 급감했으며, 흥국생명도 48.9% 하락했다. 그 외 신한라이프는 41.6%, 한화생명은 40.2% 줄었다. DB생명은 37.8% 감소했다.
반면 하나생명은 같은 기간 대비 56.2% 증가한 3167만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생보사 중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GA채널이 안정화되고 보장성 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1인당 신계약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IBK연금보험은 38.3% 늘어난 7188만원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는 37.8% 증가한 5984만원을, iM라이프는 4165만원을 기록하며 14.1% 늘었다.
최근 보험사들이 사업비 이익을 줄이고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저렴한 보험료인 상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으로 신계약 금액 감소를 불러일으켰단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계약서비스마진 확보를 위해 소비자들을 유치하고자 박리다매식으로 상품을 만들었다"면서도 "보험사들이 서로 유치경쟁이 심해지며 오히려 부메랑으로 보험사들의 이익이 줄어든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을 출시하면 이익을 내기 전 금융당국의 제지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자연스레 신계약 금액도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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