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동조범 퇴장하라” “닥쳐”… 상임위 곳곳서 충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도 덮쳤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을 향해 '내란동조범'이라고 몰아세웠고,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지난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도 덮쳤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을 향해 ‘내란동조범’이라고 몰아세웠고,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여야 간 충돌로 파행됐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 심사를 위해 열린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퇴장을 요구했다. 지난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을 문제 삼았다. 노 의원은 여당을 향해 “무슨 자격으로 국회 법안소위에 앉아있느냐”며 “말할 자격도 없다. 당장 퇴장하기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할 말은 하고 나가야겠다. 이 시국에 그래도 법안을 논의하려고 (회의에) 참석했는데, 방심위원장을 탄핵하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나 있느냐. 당신들은 내란동조범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삿대질하지 마라. 너희들이 헌법재판소냐. 닥쳐”라고 응수했다.
소위는 이후 여당 위원들이 퇴장하면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이어진 과방위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반쪽짜리로 운영됐다. 법사위는 이날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상설특검을 심사해 처리했다. 야당은 수사 대상에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포함했고, 여당은 이에 반발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국무위원들이 상임위에 불참해 회의가 무산되기도 했다. 환경노동위원회, 교육위원회는 현안질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모두 불출석해 파행됐다.
국회 정무원회도 현안질의가 예고됐으나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위원장이 간사 간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산회를 선포해 무산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정무위 개의와 국무위원들의 출석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는 현상이고, 본질은 계엄을 통한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10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군 관계자들을 불러 비상계엄 논의 경위와 군 투입 과정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특수작전항공단 “영문도 모른 채 계엄군 이송, 자괴감”
- 이재명 41%·한동훈 9%… 민주 지지율, 국힘의 ‘더블스코어’ [창간기념 여론조사]
- 경찰청장 “방첩사령관, 다시 전화해 한동훈도 위치추적하라고”
- “김용현, 합참의장에 ‘개념없는 놈’ 폭언”…합참 “아니다”
- “국민을, 헌법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나” 헌법학자 분노
- ‘탄핵 찬성 철회’ 與 조경태 “尹 보호 생각 없어…한 달 내 퇴진해야”
- 손가락 염좌·찰과상… 계엄 때 국회 직원 10여명 부상
- 엄주원 아나운서, 父 탄핵 표결 불참에 “평생 업보…연좌제 운운 않겠다”
- “특수본부장, 한동훈 고교 후배… 부친은 한 장인과 절친”
- “평양 보낸 무인기, 김용현 지시였다…계엄 준비였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