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의혹 제기에…한화 "이면합의 없었다", 고려아연 "법적 책임 물을 것"

박영국 2024. 12. 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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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영풍이 9일 고려아연-한화그룹간 지분 거래와 관련해 이면 합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양사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제기한 한화그룹과 이면 합의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소설이자 한화그룹의 명예 또한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MBK와 영풍 측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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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한화에너지, 고려아연 보유 ㈜한화 지분 7.25% 인수 관련 의혹 제기
한화 "양사의 이익을 위한 거래였을 뿐 어떤 이면 계약도 없어"
고려아연 "명예훼손, 시장교란 행위…법적 책임 져야 할 사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9일 고려아연-한화그룹간 지분 거래와 관련해 이면 합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양사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화는 이면계약의 존재를 부인했고, 고려아연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방은 지난달 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 보유 ㈜한화 지분 7.25%를 인수한 것에 대해 MBK측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화에너지가 인수한 지분은 ㈜한화가 2022년 11월 주식 맞교환을 통해 고려아연에 넘겼던 것이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주주들은 물론 시장에서 (한화와의) 이면 합의 조건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거래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한화 지분 매각 가격(주당 2만7950원)이 2022년 취득가(주당 2만8850원)보다 낮다는 점을 들어 “(고려아연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 한화 지분을 오히려 헐값에 넘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그룹은 “양사의 이익을 위한 거래였을 뿐 어떤 이면 계약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사정변경)함에 따라, 고려아연은 재무부담 경감을 위해, 한화에너지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양사 합의에 따라 이뤄진 거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식 취득으로 그동안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해온 주식 맞교환 이슈를 해소해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한화 지분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해소해 소액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순환출자 금지로 인해 한화그룹 계열회사 중 ㈜한화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회사는 한화에너지가 유일하는 점도 언급했다.

MBK가 의혹을 제기한 거래 가격과 관련해서는 “거래 당시 시가에 따라 결정됐다”면서 “한화그룹은 이미 ㈜한화에 대한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주가는 거래 가격보다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기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등 일련의 사건이 사업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며, 고려아연과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을 계속 보유하기로 한바 있다”면서 “내년 임시 주주 총회의 의결권을 포함해 향후 의결권 행사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정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고려아연은 MBK의 의혹 제기에 대해 한층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한화와의 거래에 대해 “상법 및 내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여 거래를 진행했다”면서 “(MBK측의 주장은) 출처조차 알 수 없고 근거조차 없는 허위사실을 생산, 가공해 배포하는 기획부동산’이나 ‘떳다방’과 같은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무 근거조차 없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허위 의혹을 만들어내고, 이를 배포한 뒤 확산시키는 행위는 단순한 명예훼손을 넘어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로서 법적 책임을 져야할 사안”이라며 “MBK와 영풍 측의 약탈적인 적대적 인수합병이 없었다면 애초에 이러한 지분 거래를 할 이유조차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제기한 한화그룹과 이면 합의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소설이자 한화그룹의 명예 또한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MBK와 영풍 측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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