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조로 HID 투입 준비했다”… 폭로·제보 이어지는 ‘그날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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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최정예 전력인 특수정보부대(HID)가 '정치인 체포조'로 운용됐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최정예 요원 선발에 착수했다"며 "최종 선발된 체포조는 특공무술 등 10년 이상 고도로 훈련받은 최정예 요원, 이른바 HID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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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최정예 전력인 특수정보부대(HID)가 ‘정치인 체포조’로 운용됐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HID는 과거 북파 작업을 수행했던 공작원이 소속된 특수부대다. 사실이라면 국군방첩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수도방위사령부에 이어 정보사까지 비상계엄에 동원된 것이 된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최정예 요원 선발에 착수했다”며 “최종 선발된 체포조는 특공무술 등 10년 이상 고도로 훈련받은 최정예 요원, 이른바 HID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인간병기’까지 동원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정치인과 반대 세력을 체포하려 했던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HID 요원들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후 9시까지 4박5일치 짐을 챙겨 수도권 모처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비상계엄 선포 1시간30분 전이다. 집결 장소엔 요원 2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들이 이튿날 오전 5시까지 대기하다 해산했으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따라 실제 작전에 투입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 차장 출신의 같은 당 박선원 의원은 “정보사 소속 정보요원 7명이 경기도 남부 모처의 정보부대에 파견 나와 정치인 등을 체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위치정보 파악 임무를 수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체포된 정치인과 유튜버 등에 대한 심문과 조사, 구금을 준비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군 당국이 지난 10월 김 전 장관 지시로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기헌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북한 오물풍선에 대한 원점 타격 지시를 거부한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개념 없는 놈” “쟤 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김 합참의장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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