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립' 호소한 류삼영 "내란 공범될 수 있단 것 알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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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전 총경(현 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12.3 윤석열 내란 사태 후 경찰 내부망에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특정 정파의 이익에 편향되지 않고 오로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우리 경찰의 임무인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신체와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호소글을 올렸다.
류 전 총경은 9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계엄 당시 국회 현장에서 경찰에 말했지만 먹히지 않아 내부망을 통해 호소하려는 것"이라며 "호소문을 게재하면 (사이트 관리자가) 바로 삭제하고 또 이어서 올리고 삭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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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류삼영 전 총경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호소문 |
ⓒ 류삼영 |
류 전 총경은 9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계엄 당시 국회 현장에서 경찰에 말했지만 먹히지 않아 내부망을 통해 호소하려는 것"이라며 "호소문을 게재하면 (사이트 관리자가) 바로 삭제하고 또 이어서 올리고 삭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호소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오로지 자신의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친위쿠데타를 시도했다"며 "계엄발령 요건에도 맞지 않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불법적인 내용을 담은 계엄포고령을 발표했다"고 적었다.
또한 "계엄군을 국회에 진입시켜 국회의원을 연행하려 하였으며, 경찰을 시켜 국회의원의 국회출입을 막는 등 불법적인 쿠데타를 시도하였지만 시민들의 심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 실패했다"고 적었다.
▲ 류삼영, 현충원 참배 서울 동작구을에서 낙선한 류삼영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청래 서울 마포구을 국회의원 당선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 이정민 |
그는 현직 경찰이 아니기에 경찰 내부망에 접근할 수 없지만 경찰국 신설 반대 당시뜻을 같이 해온 직장협의회 현직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호소문을 게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류 전 총경은 호소문을 올린 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이 쿠데타인 4가지 명백한 증거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경찰이 국회의원 출입을 막은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당시 국회 현장에 있었다. 경찰에게 '(막아서는 것을)풀어라'고 하니까 '상부의 지시'라 하기에 '상부의 지시에 따르면 죽는다' 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안 먹혔다"며 "현장에서는 말이 안 통하니까 경찰 내부망에 글을 적어 '이러면 내란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경격심을 주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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