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또 찍어준다' 파장…윤상현 "국민 달라진다는 말" 해명

"1년 후엔 국민 달라진다" 발언 해명
"일부 표현만 부각해 침소봉대"
"미래 내다보며 노력하자는 취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욕을 먹어도 1년 후면 국민들이 또 찍어준다"는 자신의 말에 대해 "왜곡된 해석이 보도되고 있다"며 항변했다.

9일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전날 진행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을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제가 방송에서 했던 말과 관련해 전체가 아닌 일부 표현만 부각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 보도되는 상황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언급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끝까지 책임지고자 노력했던 저의 충정을 소개하며, 당시 주민들이 많은 비판을 하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충정을 인정해주셨고, 당적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왔는데도 선택해주셨다는 내용"이라며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당장의 비판을 면하기 위해 쉬운 선택을 하기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진정성을 갖고 대한민국의 체제와 후손들을 위해, 또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노력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것은 방송을 보시면 충분히 아실 것이다"라면서 "함께 방송을 진행한 배승희 변호사를 통해서도 금방 확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방송 전체의 맥락은 작금의 불행한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대한민국과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유튜브 채널 '배승희 변호사' 방송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배승희 변호사'

앞서 윤 의원은 전날 배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사법적인 심판 대상으로 수사를 받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 정치 환경에 대해서는 중지를 모아 나가면 된다"며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김 의원이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길래 '나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끝까지 반대했다. 그때 나도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서 좋다'고 하며 무소속으로 나와도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는 국민이 또 달라진다. 물론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