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1년 후 달라져' 윤상현 "일부 표현만 부각"

곽우신 2024. 12.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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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발언 논란되자 "진심 어린 행보가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한 것"

[곽우신, 남소연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라고 한 발언이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하자 해명에 나섰다.

앞서 윤 의원은 배승희 변호사가 진행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관련 기사: 윤상현의 자백 "윤 대통령, 지금도 국정운영" https://omn.kr/2bc5u). '소장파'로 불렸던 김재섭 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감사를 표하며 나눈 이야기였는데,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한 김 의원에게 본인의 경험담을 언급하며 국민 여론은 변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어렵고 힘들지만 진정성 가지고 노력하자는 취지의 발언"

그러자 윤 의원은 9일 "제가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과 관련해 전체가 아닌 일부 표현만 부각시켜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 보도되는 상황을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언급한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끝까지 책임지고자 노력했던 저의 충정을 소개하며, 당시 주민들이 많은 비판을 하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충정을 인정해주셨고, 당적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왔는데도 선택해주셨다는 내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던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당장의 비판을 면하기 위해 쉬운 선택을 하기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체제와 후손들을 위해, 또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노력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방송을 보시면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 전체의 맥락은 작금의 불행한 사태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대한민국과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강조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윤 의원은 "잘못한 것은 응당 사법적인 심판을 받으면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기단축 개헌 등을 통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이는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당 의원들이 책임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라고도 항변했다.

"침소봉대되고 왜곡 보도 현실 개탄... 공명정대 보도가 중요"

윤 의원은 "국민의 신뢰 회복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자는 취지, 또 저의 경험을 소개하며 젊고 유망한 미래 세대인 동료 의원에게 함께 잘 헤쳐 나가자고 격려했던 내용"이라며 김재섭 의원과의 대화 맥락을 반복해 강조했다.

"민주당이 별안간 '유권자 망각'으로 표현하며 침소봉대되고 왜곡 보도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라며 "언론인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진실되고 공명정대한 보도가 중요하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저의 발언에 대해 부디 그 취지와 전체의 맥락을 오롯이 반영해주시기 바란다"라는 부탁이었다.

아래는 윤 의원이 당시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와중에 있고, 탄핵을 반대하고, 내가 어제 그저께 김재섭 의원이 너무너무 고마운 거예요. 김재섭 의원이 "형" 따라가는데 "형, 자기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 먹는다. 어떻게 해야 돼?" "야, 재섭아, 나도 박 대통령 탄핵한 거 앞장 서서 반대했다. 나 끝까지 갔어. 근데 그때 나 욕 많이 했어. 나 욕 많이 먹었어.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서 좋아.' 그다음에 무소속 나와도 다 찍어주더라. 너 봐라. 내가 무소속 (20)20, 한번 봐라. 16년, 20면, 계속 무소속 가서 살아온다." 그래서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져.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야." 그래서 "대통령 그래, 우리가 모셔와서 썼잖냐. 그래서 지금 손절하고, 용도 폐기하고, 버리고, 이런 정치는 비겁한 정치야. 이 분이 이 분 나름대로의 충정도 있고 그런데, 잘못한 건, 사법적인 어떤 심판 대상으로서 수사받고 하겠다는 거고,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중지를 모아 나가면 돼. 그래서 이 분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거, 그게 우리 의원들의 몫이야.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

제가 그저께도 "최소한의 예의는 대통령이 이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본인의 뜻을 제대로 해명하고 또 이것을 그 법적 심판도 확실히 받으면서 이분의 이 이것을 정말로 이분이 명예롭게 어떻게든 이 상황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도와드리는 게 최소한의 예의야." 제가 이제 우리 의총장에서 얘기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저는 명확합니다. 박 대통령 끝까지 지키려고 했고요. 탄핵 당했습니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 끝까지 지키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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