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사태’ 직격탄 맞은 차·항공업계 … 노조파업도 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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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령 사태에 따른 후폭풍에 자동차·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수입차 업체들은 환율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 매출은 약 4000억원가량 증가한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이 현재까지는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으나 지속되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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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땐 자금 운용 불확실성 커져
항공업계, 대여·유류비 부담 부담
비상계엄령 사태에 따른 후폭풍에 자동차·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화 가치의 변동성이 커져서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노조 파업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수입차 업체들은 환율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치솟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외환 시장에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 당일 야간 거래에서 144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다소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1420원을 돌파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동차 업체들에 원화 가치 약세는 단기 수익성 측면으로 보면 이점이 크다. 원화가 약해지면 해외 현지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 매출은 약 4000억원가량 증가한다. 다만 환율 상승분 중 일부는 부품, 원자재 비용이나 현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
장기화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원자재는 통상 수개월 분량을 미리 계약하기에 환율의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인데, 원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면 재계약할 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 자금 운용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 파업도 불안 요소다.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노동계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 노조는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성립하면서 파업이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이 현재까지는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으나 지속되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환율은 항공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 항공유 구입비를 달러로 지불한다. 환율이 오르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계엄령 이후 일부 국가에서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된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지발 승객들이 여행사를 통해 동향 문의를 하는 일이 늘고 있다”며 “대규모 티켓 취소 등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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