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대왕고래’ 사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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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이달 중순 예정대로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탐사시추에 착수한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9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부산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추선이 수심 1㎞ 깊이의 목표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 약 2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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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산 ‘1000억원’ 난관 맞을 전망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이달 중순 예정대로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탐사시추에 착수한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윤석열정부의 주요 국책 사업인 이 사업도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9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부산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추선은 이달 중순부터 시추 해역에서 작업에 착수한다. 정부는 시추선이 수심 1㎞ 깊이의 목표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 약 2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료 분석 등을 거쳐 시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사업은 첫 번째 시추공부터 재정 조달에 난관을 맞게 됐다. 시추공 하나를 탐사하는 데는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중 절반인 500억원을 정부 예산으로, 나머지 절반은 석유공사 자체 재원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2차 시추 단계부터는 해외 대형 석유 기업 등의 투자를 유치해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회에서 이 예산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 이상 이미 자본 잠식 상태인 석유공사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비용 전체를 자체 부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가능성이 생기면서 향후 추가 탐사시추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차 탐사시추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체코 원전 수출도 향후 정치 상황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정부와 한수원은 계획대로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다. 체코 측 발주사와 규제 기관 대표단은 9~13일 방한해 한수원의 품질 관리 체계를 점검한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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