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무산'시킨 국힘 "한 번 더 지켜달라" 읍소

김보성 2024. 12.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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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에 대해 여당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위한 조처"라며 방어에 나섰다.

표결 직전 일부는 "한 번 더 여당을 지켜달라"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남기기도 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남구)은 국회 표결에 앞서 부산시민과 당원들에게 "한 번 더 국민의힘을 지켜달라"며 글을 올렸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은 "여당의 존립 목적이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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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직전 글 올린 여당 의원들... 전재수 "윤석열이 존립 목적이냐" 비판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영(남구)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박수영 페이스북 갈무리
'12.3 내란 사태'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에 대해 여당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위한 조처"라며 방어에 나섰다. 표결 직전 일부는 "한 번 더 여당을 지켜달라"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의힘 불참으로 탄핵 표결이 불성립되자 8일 부산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 반응을 내놨다. 서지영 의원(동래)과 김희정 의원(연제)은 하루 전 여당이 발표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문'을 나란히 게시했다. 여기엔 "국정 마비와 헌정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수영 "탄핵 가결돼 범죄전과자 활개치는 정권 세워지면 후과 가혹"

따로 의견을 개진한 의원도 있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남구)은 국회 표결에 앞서 부산시민과 당원들에게 "한 번 더 국민의힘을 지켜달라"며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전하면서도 "탄핵이 가결돼 범죄 전과자들이 활개 치는 정권이 세워진다면 그 후과는 더욱 가혹할 것"이라고 읍소했다.

그는 "헌정질서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무거운 결단"이라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퇴 변도 공유했다.

김미애 의원(해운대을)은 서지영·김희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여당 의원 일동 입장을 전하면서도 "계엄은 명백하고 심각한 위헌 위법 사태였다"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라는 내용의 한동훈 당대표의 글을 첫머리로 끌어올렸다.

김 의원 역시 표결 직전 "비상계엄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라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기준을 오직 대한민국의 안정'이라고 강조한 그는 결국 당론에 따라 불참을 선택했다.

반면, 야당 의원은 "국민과 대한민국을 버렸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은 "여당의 존립 목적이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을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부디 용기 내 행동하기를 진심으로 바랐지만, 결국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이라는 오욕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 본회의에 부쳐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한 채 안철수 의원(왼쪽 아래)만 유일하게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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