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회의 비공개 전환…내일 尹 주례회동 취소

장희준 2024. 12.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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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소집한 임시 국무회의가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전환됐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힌 뒤 국정 운영의 '키'를 쥐게 된 한덕수 총리는 이날 국무위원들과 만나 혼란해진 정국을 수습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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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국무회의, '비공개 간담회'로 전환
총리실 "안건 의결 없이 논의하는 자리"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소집한 임시 국무회의가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전환됐다. 9일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총리의 회동도 취소됐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를 약 40분 남겨둔 시점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라는 비공개 일정으로 형식을 변경했다는 공지가 나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이 아닌, 현 상황에 대한 수습 방안을 국무위원 간에 논의한다는 점에서 (형식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정 수습 방안을 담은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9일 낮 12시에 예정됐던 주례회동 일정도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주 월요일 한 총리와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힌 뒤 국정 운영의 '키'를 쥐게 된 한덕수 총리는 이날 국무위원들과 만나 혼란해진 정국을 수습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원수에 대한 퇴진 요구로 정부는 국정 동력을 상당 부분 잃게 됐다. 한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 타결, 틀어진 의정 관계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내야 한다.

우선 당정 협력을 바탕으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동훈 대표와 함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한 총리는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와 야당을 향해서는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 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덕수·한동훈 중심의 국정 대응 체제가 '위헌'이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물론, 정부·여당 지도부까지 내란 혐의 수사 대상이라는 게 야당의 입장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덕수 총리에 대해 "내란의 즉각적 수사 대상",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을 주도할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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