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출렁이는 카카오그룹株, 왜?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12. 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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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서 전방위 압박 받아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해제 후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이어지자 카카오그룹주가 요동친다. 현 정권에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지만, 탄핵 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해제 당일인 지난 12월 4일 카카오그룹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페이가 전일 대비 22%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으며 카카오(8%), 카카오게임즈(4%), 카카오뱅크(2%)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들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35조4028억원에서 38조1710억원으로 하루 사이 2조7682원 늘었다.

그러나 하루 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의견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 가장 크게 오른 카카오페이가 전일 대비 13% 내렸으며 카카오뱅크(-6%), 카카오게임즈(-6%), 카카오(-5%) 모두 하락 마감했다.

12월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 카카오그룹주는 재차 반등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식 시장 개장 후 카카오그룹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2% 상승하며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모두 장 초반 주가가 치솟았다.

탄핵 시 카카오그룹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카카오그룹주는 현 정부에서 전방위 압박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 당시 카카오의 독과점 문제를 언급했으며,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논의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지위를 지적했다. 이후 검찰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가맹택시 호출 몰아주기’ ‘타 가맹택시 콜 차단’ ‘매출 부풀리기’ 등 혐의를 동시에 들여다보며 관련 압수수색만 다섯 차례 진행됐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7월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가 구속 101일 만에 보석 석방된 바 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카카오그룹주는 크게 하락했다. 12월 3일 종가 기준 윤 대통령 취임 후 카카오는 49%, 카카오페이는 71%, 카카오뱅크는 41%, 카카오게임즈는 67%씩 주가가 떨어졌다.

국면 전환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투자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이슈와 수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해제 후 카카오그룹주 전반의 수급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비상계엄 해제 당일인 12월 4일 카카오 주식 거래량은 1379만5722주로 전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카카오페이는 무려 11배 거래량이 많아졌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거래량 역시 3~4배 증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며 “수급보다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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