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폐기'에…민주당 "계속 추진" vs 국민의힘 "위기 수습"

김은지 2024. 12. 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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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불성립되며 자동 폐기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반복해 재추진하겠단 방침을 세웠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탄핵안이 폐기된 후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 입장문' 내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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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로"
조국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할 것"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거운 책임감,
국민 불안 해소 최선 방안 마련할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되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불성립되며 자동 폐기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반복해 재추진하겠단 방침을 세웠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당이 '당론 부결'을 정하고 투표에 불참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저지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되어 있는 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 여러분 말씀하시는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며 "크리스마스에는, 연말연시에는, 그때까지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서 여러분께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국민께서 부여하신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 매주 토요일, 탄핵과 특검을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탄핵 정국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는 각오를 밝혔다. 조국 대표는 '탄핵안 투표불성립 규탄 입장문'을 내서 "분하고 비통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분노는 차가워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한분 한분 가슴에 돋는 분노를 누르고, 꾸준하게 싸울 채비를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 시간문제이다.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국 안정책을 마련해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탄핵안이 폐기된 후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 입장문' 내용을 전달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상응하는 법적인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국정 마비와 헌정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 나가겠다"며 "국정 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임시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가며 국회 본회의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탄핵안을 재발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가 시작하는 11일에 탄핵안을 재발의를 하고, 토요일인 14일에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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