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진짜 떠나나...'성담장 철거'가 '196⅔이닝 에이스' 재계약에 미치는 영향

김유민 2024. 12. 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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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이, 피치 클락적응에 대한 어려움 등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애런 윌커슨(35)의 동행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성담장' 철거도 재계약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앞두고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았던 윌커슨의 재계약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윌커슨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AAA에서 로봇 심판이나 피치클락 등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4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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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많은 나이, 피치 클락적응에 대한 어려움 등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애런 윌커슨(35)의 동행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성담장' 철거도 재계약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댄 스트레일리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윌커슨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후반기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윌커슨은 반즈 부상 공백과 박세웅, 나균안이 부진한 와중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자릴 지켰다. 32경기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첫 풀타임 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6⅔이닝을 소화했다.

윌커슨의 가장 큰 장점은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것이었다. 윌커슨의 9이닝당 볼넷은 1.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고, 삼진/볼넷 비율 역시 6.19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70으로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10)에 이어 2위(3.62)였다.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앞두고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았던 윌커슨의 재계약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내년 36세가 되는 나이와 마찬가지 내년 정식 도입 예정인 피치클락 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그 이유다. 실제로 윌커슨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AAA에서 로봇 심판이나 피치클락 등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4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했다.


거기다 이번 사직구장의 '성담장' 철거도 윌커슨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기존 4.8m였던 사직구장 펜스를 6m까지 증축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투수들의 피홈런이 줄어들고 홈런 득실 지표(2021년 -21개, 2022년 -4개, 2023년 +9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 손호영, 윤동희, 고승민 등 젊은 중장거리형 타자들이 나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드러냈고, 롯데는 이들의 공격력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 펜스를 원상복구 하는 결단을 내렸다.

윌커슨은 전형적인 뜬공 유도형 투수였다. 이번 시즌 뜬공 비율이 55.3%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았으며, 땅볼/뜬공 비율은 0.8로 마찬가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4번째로 낮았다. 올해 홈에서 4개의 홈런(원정 14개)만을 내준 윌커슨이지만, 땅볼/뜬공 비율이 1.2였던 찰리 반즈에 비해 사직구장의 담장이 낮아졌을 때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 이유로 재계약이 불투명했던 윌커슨에게는 악재가 겹친 셈이 됐다. '성담장 철거'라는 새로운 변수가 그의 재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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