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도 “선배 윤석열 부끄럽다”…98% “尹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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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비상계엄 사태에 들끓고 있다.
서울법대를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동문인 서울대 학생들마저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학생들은 5일 오후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성명을 내고 "같은 강의실에서 배운 선배 윤석열이 벌인 참극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통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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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비판 확산…시국선언 이어져
대학가도 비상계엄 사태에 들끓고 있다. 서울법대를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동문인 서울대 학생들마저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학생들은 5일 오후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총 투표 수 2556표 중 찬성 2516표, 반대 4표, 기권 36표로 가결됐다. 찬성이 무려 98.4%에 달한 것이다. 표결이 끝난 뒤 학생들은 광장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행진했다.
전체학생총회는 학사과정 재적생 10분의 1 이상 참석으로 성사된다. 이날 오후 8시40분 기준 2707명이 모이며 정족수(1551명)를 넘기며 총회가 열렸다.
김민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국가권력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라며 “불의에 저항하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들도 이날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즉각 심판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성명을 내고 “같은 강의실에서 배운 선배 윤석열이 벌인 참극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13개 단과대학 운영위원회도 시국선언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헌정질서 파괴 반국가세력”이라며 “국민의 손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국대와 숙명여대와 홍익대, 서울여대 등에서도 이날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대학가의 정권 비판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6일 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한양대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일인 7일에는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대학생 시국대회’가 열린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20여곳의 대학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로스쿨을 제외한 법과대학 교수 등이 소속된 대한법학교수회도 비상계엄 선포에 “직권을 중대하게 남용한 행위”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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