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행사 그대로 하십시오”… ‘경제 투톱’ 진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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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비상계엄 사태가 중장기적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사태 이후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을 찾았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공무원들이 긴장감을 갖고 움직이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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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단기적 금융시장 안정”
최상목 “경제팀 긴장감 갖고 업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비상계엄 사태가 중장기적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사태 이후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을 찾았다. 전날 외신 인터뷰를 통해 ‘금융시장 정상 작동’을 강조한 데 이어 이틀째 시장 안정화에 힘을 쏟았다.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된 상태”라며 “새로운 충격이 없는 한 환율도 다시 천천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신인도 하락에 대한 우려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정치가 분리됐고, 오히려 6시간 만에 큰 충돌 없이 계엄이 해제되며 한국의 민주주의나 제도가 성숙한 것을 보여주는 기회였다”고 언급했다.
기자들과의 만남은 이날 세 번째 공식 일정이었다. 오전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소화하고, 한은 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치고 나서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에만 세 차례 열린 F4 회의는 시장안정 조치를 발표하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총재는 내부 TF 회의도 매일 두 차례 진행한다.
특히 국내 정치 상황을 잘 모르는 해외의 우려를 잠재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을 거친 이 총재는 “이번 계엄 사태에 국내보다 해외의 충격이 더 큰 것 같다”며 “전화와 이메일로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질문이 와 오해를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라 외신 인터뷰에 나서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해 한국 사정을 물으려는 연락이 많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에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공무원들이 긴장감을 갖고 움직이길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팀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과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회식 등 연말 행사는 취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계획된 연말 행사를 그대로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것이 내수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오후 일정은 각국 정부와 기업, 투자자들 등 대외 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대외 관계부처 1급 회의를 소집해 대내외 경제상황 점검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각국 정부·기업·투자자 등과 긴밀히 소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이후 방한 중인 올리비에 구린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만났다. 전날에는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의 경제 안정을 강조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김준희 황인호 기자, 세종=신준섭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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