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안 간다는 수능 만점자 “코딩 관심…공대 갈 것”

서지원, 이후연, 이가람 2024. 12.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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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의대증원의 여파로 N수 열풍이 뜨거웠다. 총 11명의 만점자 가운데 재학생(고교 3학년)은 4명뿐이었다. 그중 한 명인 서장협(18·서울 광남고·사진)군을 만나 소회를 들었다.

서군은 “올해 수시에서 서울대·연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했다”며 “떨어지더라도 같은 학과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지구과학1, 물리학2에 응시해 의대 지원도 가능하지만, 서군의 꿈은 확고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흥미가 있었다”며 “부모님도 의대 진학을 권유하셨지만, 운 좋게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걸 찾은 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 분야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군은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한 뒤, 코딩을 독학하며 학원도 다녔다고 했다. 주로 한 게임은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블록을 쌓고 부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탐험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서군은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으로 수학을 꼽았다. 공부법에 대해선 “일단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감을 잡거나 직관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은 기출 문제와 EBS 문제”라고 덧붙였다.

성격 유형(MBTI)을 묻자 “INTP와 ISTP가 왔다 갔다 한다”며 웃으며 답했다. INTP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유형, ISTP는 호기심이 강하고 도구를 잘 다루는 소위 ‘장인’ 유형으로 분류된다.

입시업계에서는 국어와 수학, 탐구(2과목) 문제를 모두 맞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경우 만점(원점수 기준)이라고 부른다. 영어·한국사는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되고 점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서지원·이후연·이가람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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