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붙은 초선의원 대자보 "국민의힘 의원들께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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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님들께. 당에 주어진 권력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 기둥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국회가 초당적으로 고심해야 한다는 한 초선의원의 대자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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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우 기자]
▲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입구 기둥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붙여놓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동참 호소' 대자보를 국회 관계자와 회관을 찾은 시민들이 보고 있다. |
ⓒ 정혜경 의원실 제공 |
▲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입구 기둥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붙여놓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동참 호소' 대자보 일부. |
ⓒ 복건우 |
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 기둥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국회가 초당적으로 고심해야 한다는 한 초선의원의 대자보가 붙었다. 작성자는 국회 첫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초선 국회의원인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치 성향과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탄핵소추 결정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한 것이다.
"자당 유불리 넘어 지혜로운 판단 모여야"
이 대자보에서 정 의원은 "저는 초선의원이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우리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의 운명, 우리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부가 우리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 11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위비분담금 반대 토론에 나선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 |
ⓒ 정혜경의원실 |
그러면서 "권력을 유지하여 그 권력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보다 더 숭고하고 근원적 마음. 국민과 나라를 위해 나와 우리 당에 주어진 권력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저의 마음이 전해졌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숙고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단 한 명의 국민의힘 의원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자보를 작성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이 대자보는 이날 오후 4시쯤 의원회관에 붙었으나 국회 방호과에 의해 떼어진 상태라고 한다. 대자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다시 붙을 예정이며, 같은 내용의 편지가 오는 6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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