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 계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 처해” 옹호 발언 논란

어려움 무엇인지 묻자…“그건 나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5일 발언해 논란이다.

김 장관은 이날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비서실장·수석 등 내각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그건 나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다” 고 말을 아꼈다.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도 “질문할 필요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계엄이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김 장관은 “난 아직 판단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이 위헌적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장관은 “저는 생각이 다르다. (위헌 여부를 아직 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라고 했으면 갔을 텐데 연락이 없었다. 그때 간 분들은 대체로 다 내용을 모르고 오라고 하니까 간 것”이라며 “비상계엄 선포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4일 계엄 해제를 심의하는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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