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시민 볼모로 파업? 이러니깐 노조 편 안 드는 것" [데일리안이 간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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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과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 감축이 시작됐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노선 구간을 공유하는 1·3·4호선도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코레일과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큰 견해차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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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운행률 75%…출근길 불편 시민들 "배차 간격 평소보다 길어, 퇴근 시간 벌써 걱정"
"불안해서 총파업 끝나기 전까지 출근 계속 서두를 생각…왜 매번 시민들이 이런 불편함 겪어야 하나"
서울교통공사 제1·3노조도 공사와 교섭 진행中…결렬되면 6일부터 서울지하철도 총파업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 감축이 시작됐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노선 구간을 공유하는 1·3·4호선도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출근길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언제까지 시민을 볼모로 파업할 것인가", "이러니깐 시민들이 노조 편을 들지 않는 것", "퇴근 길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등의 원성을 쏟아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코레일과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큰 견해차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코레일은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비상수송 체계를 시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레일과 노선을 공유하고 있는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의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해 현재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수준이다.
서울 구로역에서 시청역까지 1호선을 이용해 매일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김모씨(44)는 "평소 지하철 탑승 후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오늘은 40분 가까이 걸렸다"며 "배차 간격도 평소보다 훨씬 길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각 역에 정차할 때마다 새로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출입문을 몇 차례나 열었다 닫았다 하느라 출발이 지연됐다"며 "퇴근 시간이 벌써 걱정된다"고 전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최모(29)씨는 "총파업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배차 간격도 길지 않고 출근에 소요되는 시간도 평소와 비슷했다. 그래도 불안해서 총파업이 끝날 때까지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할 생각"이라며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할 때마다 분노가 차오른다. 매번 시민들이 이런 불편함을 겪어야 하냐. 이러니깐 시민들이 노조 편을 들지 않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1호선 서울역에서 만난 홍모(72)씨는 "평소엔 7~8분 정도만 기다리면 지하철이 왔다. 그런데 오늘은 15분 넘게 기다려도 (지하철이) 오질 않는다"며 "문(스크린 도어) 앞에 서서 기다리다 무릎이 아파 의자에 앉았다. 내일부터는 차라리 버스를 타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지모(24)씨는 "학교에 가기 위해 매번 서울역에서 환승한다. 평소와 달리 지하철이 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파업 중이라더라"며 "2시 수업이 있는데 늦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제1·3 노조도 5일 오후 공사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지하철은 이날 교섭이 결렬되면 6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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