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해병들 삭발까지 "탄핵 반대? 윤석열은 내란 수괴"

김화빈 2024. 12.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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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윤석열 내란사태'에 분노한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윤 대통령을 "빨갱이", "내란수괴"로 규정하며 "참수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탄핵을 계속 반대한다면) 그 무리(국민의힘)는 대한민국에서 궤멸시켜야 되는 존재"라며 "국민의힘이 말을 따르지 않을 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윤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국민의힘을 뽀개버릴' 것"이라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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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해병대예비역연대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계엄군도 납득 못한 내란"

[김화빈, 권우성 기자]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국헌문란 내란수괴! 윤석열을 참수하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3대가 해병가족인 부부가 기자회견 도중 삭발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정치 무능력자 윤석열의 비참한 말로다." - 정원철 해병대예비역 연대 회장
"윤석열은 질서 있게 퇴진할 능력도 없는 식물인간이다." - 진귀춘(해병대 449기)씨

'12.3 윤석열 내란사태'에 분노한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윤 대통령을 "빨갱이", "내란수괴"로 규정하며 "참수하라"고 외쳤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무능력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내란을 일으켜 대한민국을 혼란케 함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윤석열 잔당들"이라며 "탄핵을 안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궤멸시켜야 할 존재들"이라고 비난했다. 김영우(병 579기)씨와 아내 윤계숙씨는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채상병 때처럼 군의 명예 짓밟아, 불순세력 법의 심판대로"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국헌문란 내란수괴! 윤석열을 참수하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 권우성
해병대 고 채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외압 의혹으로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 20여 명은 5일 정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국민들 원성에 정치무능력자 윤석열은 무도하게도 국민에게 계엄령으로 선전포고했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고 적으로 규정한 윤석열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빼앗았고 공수부대로 국회를 봉쇄해 (국회의) 계엄령 해제를 불법으로 막으려 했다"며 "이는 국민도 계엄군도 납득할 수 없었던 내란"이라고 규탄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가 윤석열에 의해 항명수괴로 몰렸던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수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1년 5개월을 싸워왔지만, 윤석열은 (오히려 비상계엄을 통해) 채상병 수사외압 때와 같이 군의 체계와 군인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군인의 총구를 국민에게 향하게 한 내란수괴 윤석열이 자유 대한민국을 파괴하게 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대하지만 평범한 국민들의 힘으로 윤석열의 불장난을 끝냈으니 법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참수하고, 그에 일조한 불순세력을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진귀춘(449기)씨는 "이미 윤석열은 식물대통령으로, 지리멸렬한 이 정부는 평화롭게 퇴진할 능력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은 '탈당'을 요구하지만 국민들은 '항쟁' 태세다. 탄핵전선인 상황"이라며 "즉각 윤석열을 물러나게 하고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반대' 당론 여당에 "윤석열 말처럼 뽀개버려야"

▲ [현장] "윤석열 퇴진하라" 용산앞에서 삭발하는 해병대 부부 ⓒ 최주혜

정 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질문을 받고 "탄핵을 반대해 보시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여당을 질타했다.

정 회장은 "저부터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내란에 동조한 추경호(원내대표)를 쫓아다니고, 한동훈(대표)에게 갈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내란을 일으켰는데 탄핵을 왜 안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계속 반대한다면) 그 무리(국민의힘)는 대한민국에서 궤멸시켜야 되는 존재"라며 "국민의힘이 말을 따르지 않을 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윤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국민의힘을 뽀개버릴' 것"이라고 별렀다.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실행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면직을 즉각 재가한 데 대해 "내란의 동조자 김용현을 빼돌린 꼴"이라며 "참 개악스러운 현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용현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긴급 출국금지를 조치한 데 대해선 "그렇게 도망치는 자가 있다면 (김용현) 집 앞에 가서라도 노숙이라도 해서 끌어낼 것"이라며 "그런 얼치기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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