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성 오간 행안위 '비상 계엄' 긴급 현안 질의…여당 전원 퇴장

하수영 2024. 12. 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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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염 당시 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이 장관.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가 5일 국회에서 열렸으나 여당 의원들 전원 퇴장으로 파행 위기에 처했다.

이날 오전 국회 행안위에서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의원들은 이날 회의 개의 약 1시간 만인 오전 11시 8분경 회의장을 모두 떠났다. 이날 행안위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대상으로 계엄 사태와 관해 업무 보고를 받고 질의를 하고 있었다.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내란죄라 단정하는 표현을 정정하지 않으면 저희는 현안질의에 참석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님께서 정회를 선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 간사께서 어디론가 연락을 받고 나갔다 오시더니 갑자기 의사진행발언을 해 전원 퇴장을 유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와 여당 위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민을 향해 군이 작전을 펼치고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사건이다. 덮어주거나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회의장에 남았던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 목소리를 높이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이 "공동정범",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김종양 의원은 "말 가려서 해", "뭘 옹호했어"라고 맞섰다.

여당 의원들이 떠난 후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회의를 이어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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