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출전+풀타임 소화…손태훈 "내가 보탬이 되다니, 정말 기쁘다" [장충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12. 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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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16 25-21)로 역전승을 따냈다.

1라운드 손태훈은 4경기 4세트에만 나서 1득점(공격성공률 20%)을 올렸다.

2015-2016시즌 2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손태훈은 올해 프로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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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16 25-21)로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승점 18점(5승7패)으로 4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승점 17점(6승6패)의 우리카드를 3위에서 4위로 밀어냈다.

미들블로커 손태훈에게는 더 의미 있는 하루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1라운드 손태훈은 4경기 4세트에만 나서 1득점(공격성공률 20%)을 올렸다. 이번 2라운드도 비슷했다. 지난달 22일 KB손해보험전 2세트에 교체 출전한 게 전부였다. 득점은 없었다.

2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우리카드전에서 값진 기회를 얻었다. 블로킹 3개를 얹어 9득점(공격성공률 60.00%)을 선보였다. 2세트에만 블로킹 1개 포함 4득점(공격성공률 75%)을 쌓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손태훈은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진 못했다. 그런데 최근 연습 과정에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며 "속공에 분명한 장점이 있는 선수고 그 점을 기대했다. 블로킹, 속공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장충, 고아라 기자

경기 후 만난 손태훈은 "순위 싸움이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 내가 경기에 보탬이 됐다는 게 무척 기쁘다. 그동안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이번 게임을 통해 경기력이 더 올라올 것 같아 다행이다"며 미소 지었다.

사령탑의 칭찬을 전했다. 손태훈은 "최근 경기에 많이 들어가지 못했다. 세트마다 중간에 교체 투입됐는데, 경기 리듬을 찾지 못하고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엔 연습할 때 감독님께서 피드백해 주신 내용을 잘 생각하고 따르려 했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좋은 리듬 속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을까. 손태훈은 "블로킹에 약점이 있는 편이라 감독님께서 블로킹에 관해 많이 말씀해 주신다. 훈련할 때 '블로킹 잡으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공이 오는) 코스만 딱 지키고 있어라. 블로킹으로 잡으면 좋고, 안 되면 뒤에 수비에 맡기면 된다'고 하신다"며 "이번 경기에서 그런 느낌을 가지고 플레이하려 했는데 블로킹이 딱 잡혀서 기억에 남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5-2016시즌 2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손태훈은 올해 프로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다시 입지를 넓혀보려 한다.

사진=장충,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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