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회 진입 계엄군, 전날부터 출동 대기… 저격수 포함”

박준상 2024. 12. 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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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 경내에 진입했던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정예병력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계엄령 선포 이전인 3일 오후 8시쯤부터 707특수임무단 단원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 명령이 하달된 상태였다"며 "이런 준비를 거쳐 계엄령 선포 1시간 만에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로 출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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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
실탄 무장 주장에 軍 “공포탄 소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 경내에 진입했던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정예병력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투입 계엄군은 하루 전부터 대기 명령을 받았으며 저격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계엄 선포에 따른 국회 진입에) 참여한 장병들로부터 여러 제보가 접수된다”며 “계엄군으로 출동한 707부대 특수임무단 등엔 지난 2일부터 출동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외부 훈련이 모두 취소됐으며, 주둔지 대기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박 의원은 “계엄령 선포 이전인 3일 오후 8시쯤부터 707특수임무단 단원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 명령이 하달된 상태였다”며 “이런 준비를 거쳐 계엄령 선포 1시간 만에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로 출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특히 “707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 투시경, 통로 개척 장비 등을 갖췄고 (현장에)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말했다.

국회는 경내 진입 계엄군이 모두 280여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했다. 707특수임무단, 제1공수특전여단 등 육군 특수전사령부 병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촬영 사진과 영상을 보면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병력은 707특수임무단, 디지털 계통의 전투복을 입고 독수리 흉장을 단 병력은 제1공수특전여단으로 추정된다. 특수작전항공단은 병력수송을 위한 헬기를 띄웠으며,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체포조 등 예비병력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707특수임무단 중에는 저격수로 추정되는 병력도 포착됐다. 이들은 어깨에 삼각대를 메고 저격 소총을 들고 현장에 투입됐다. 출입문 파괴용 산탄총을 소지하거나 야간 투시경, 기관단총, 통로 개척 장비 등을 갖춘 병력도 있었다. 일부 병력은 특수부대용 돌격소총인 SCAR-L을 소지했다.

일각에서는 계엄군이 실탄을 소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취재진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계엄군이 탄약통을 차고 있는데 그 안에 실탄을 넣어놨다는 얘기다. 다만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계엄군은 실탄 대신 공포탄 등을 소지했다고 한다. 일부 병력은 탄창이 제거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훈련용 파란색 탄창·노리쇠를 장착한 모습도 보였다. 계엄군이 소지한 탄창 박스에도 모의탄 또는 공포탄이 담겼을 거라는 게 군 관계자 설명이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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