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대1' 치솟은 공군… "월급 500 더 받고 자기계발 가능"

공군에서 군복무를 이행하려는 장병이 많아지면서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섰다. 공군 복무 기간은 21개월로 육군(18개월), 해군(20개월)보다 전역이 늦지만, 사병 월급이 크게 오르면서 긴 복무 기간이 되레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내년 3월에 입영하는 공군 병사 1400여명을 모집하는데 약 1만5000명이 몰렸다. 경쟁률 10.7대 1을 뚫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2016년 14.6대 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군 일반병은 자격증, 고교 출결, 사회봉사 등 가산점을 종합해 1차 선발한다. 통상 합격 기준선인 95점을 맞추려면 고등학교 3년 개근(20점)은 기본이고 공인자격증(64점)과 사회봉사 64시간(8점), 토익 730점 이상(2점), 한국사능력시험 1~2급(2점)을 갖춰야 한다. 이후 면접에서 지원동기, 대인관계, 정신력 등을 평가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소위 'SKY' 명문대 출신도 공군 시험은 재수, 3수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공군 지원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육군은 훈련이 많은데다 격오지 배치 가능성이 있고, 해군은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고 배를 타는 일 자체가 힘들 것 같다"고 한다. 공군 3수에 도전하는 한 대학생은 "공군 부대에선 다같이 자기개발하는 분위기가 있어 취업에 도움 되는 시간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고학력자가 많으니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없을 거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병사 월급이 짭짤한 수준을 넘어 다 모으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도 공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육군과 비교해 3개월치 월급을 더 받는데 입대부터 전역까지 총합 기준 육군은 약 1800만원, 공군은 약 2300만원이다. 여기에 장병들이 적금을 드는 만큼 최대 40만원까지 동일한 금액을 더 얹어주는 정부 지원금까지 합하면 공군은 최대 약 3200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

공군 입대부터 자대 배치까지 노하우를 정리했다고 주장하는 판매용 족보도 등장했다. '공군 공략집'이라는 제목의 전자책 형태로 2만9900원에 판매 중이다. 책 목차에는 '굳이 공군인 이유', '특기학교에서 좋은 성적 받는 방법' 등이 적혀 있다. 판매자는 "공군에서 남들보다 편하게 군생활 할 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며 자기개발 하실 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홍보하고 있다.
반면, 해군은 병사 지원율이 급감해 간부만 승선하는 함정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2022년과 지난해 입영률이 70% 수준까지 내려가자 함정 의무 근무를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였고, 수당과 휴가를 늘리는 등 개선에 나섰다. 이에 지난 9월 말까지 연간 계획의 92%까지 충원했지만 여전히 공군에 비하면 인력난을 겪고 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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