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계엄령] "3성·4성 장군도 몰랐다"…극비리 진행된 비상계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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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건의로 윤석열 대통령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 의결 등에 따라 6시간 만에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극비리에 계엄 준비가 이뤄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관련해선 "(전날) 오후에 용산으로 들어간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며 "그때쯤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과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나머지 부대는 전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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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투입 수방사도 우왕좌왕"
박선원 "특전사 707특임단에
지난 2일부터 출동대기 명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건의로 윤석열 대통령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 의결 등에 따라 6시간 만에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극비리에 계엄 준비가 이뤄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3성·4성 장군들조차 계엄 관련 사안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전방 3성·4성급을 확인해 봤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며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수도방위사령부의 특임부대가 움직였고 (특수전사령부 소속) 공수부대, 707부대가 움직였다.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엄군 병력에는 특전사 예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방사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방사의 경우, 전날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던 중 "비상계엄 발표 이후 비상이 걸렸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수방사에서 투입된 병력이 우왕좌왕하는 상태였다"고도 했다.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관련해선 "(전날) 오후에 용산으로 들어간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며 "그때쯤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과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나머지 부대는 전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특전사 예하 707특임단에는 계엄 선포 하루 전부터 출동대기 명령이 하달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군 당국이 정예인원을 동원해 국회 장악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 출신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707특임단 등에겐 지난 2일부터 출동대기 명령이 떨어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2일부로 외부훈련이 취소됐으며 주둔지 대기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계엄 선포 당인인 3일 낮에는 합동훈련과 전술평가가 모두 취소됐고, 출동 군장검사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오후 8시께부터 707특임단 소속 인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계엄령 발표 약 1시간 만에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국회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관련 준비작업이 사전에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선원 의원은 "계엄군으로 투입된 707특임단에겐 계엄령이 발표된 오후 10시 30분 바로 휴대전화 회수가 이뤄졌다"며 "계엄령 발표 직후 실탄도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7특임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투시경, 통로개척장비 등을 갖췄고,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부연했다.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 이뤄지나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개회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도로 제출된 개회요구서에 국민의힘도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 현안질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방위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국방부 주요 직위자, 합참의장, 차장, 각 본부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 김정근 제3공수여단장, 김세운 특수전사령부 특수작전항공단장,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임단장, 김창학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 등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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