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관 박안수…10년 전 ‘진짜 사나이’ 대령이었다

박선영 2024. 12. 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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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계엄 시국에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과거 예능 출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관으로 박 총장을 임명했다.

계엄사령관은 서열 1순위인 합동참모의장이 임명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육군참모총장인 박 총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 2018년 논란이 된 기무사령부(현 방첩사령부)의 '계엄문건'이 참고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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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MBC 예능 ‘진짜 사나이’ 출연 이력 알려져
10년 만에 대령→ 대장 ‘초고속 승진’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과거 예능 출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을 당시 박 총장의 모습. MBC 유튜브 캡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계엄 시국에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과거 예능 출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총장은 2013년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으로 부임 중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다. 그는 당시 김수로, 샘 해밍턴 등 출연자들이 부대 전입 신고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해 “해룡연대로 와서 환영한다. 군인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과거 예능 출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을 당시 박 총장의 모습. MBC 유튜브 캡처


육군사관학교 46기인 박 총장은 2011년 대령으로 진급했고, 2016년 준장, 2019년에는 소장, 2022년에는 중장으로 연이어 진급했다. 2023년 10월에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대령으로 진급한 지 10여년 만에 대장이 되면서 ‘초고속 진급’이라는 평을 받았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1월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윤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관으로 박 총장을 임명했다. 계엄사령관은 서열 1순위인 합동참모의장이 임명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육군참모총장인 박 총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 2018년 논란이 된 기무사령부(현 방첩사령부)의 ‘계엄문건’이 참고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해당 문건에는 “계엄사령관은 군사대비태세 유지 업무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현행 작전 임무가 없는 각 군을 지휘하는 지휘관을 임명해야 한다”라며 “육군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건의한다”라고 적시돼 있다.

계엄법에 따르면 계엄사령관은 현역 장성급 장교 중 국방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박 총장의 경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법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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