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가 배달·경비’…中대학원 지원자 2년 연속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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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원 지원자 수가 2년 연속 급감했다.
한때 대졸자들이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으로 대거 몰렸지만, 최근 석박사 학위를 따도 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학원 지원자가 줄어드는 것은 석박사 취업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박사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원 진학의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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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원 지원자 수가 2년 연속 급감했다. 한때 대졸자들이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으로 대거 몰렸지만, 최근 석박사 학위를 따도 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 뉴미디어플랫폼 빙촨시샹고는 2일 중국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대학원 지원자 수가 388만명으로 전년보다 50만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36만명이 줄었던 전년에 이은 2년 연속 감소다. 중국 대학원 지원자는 2016년 177만명에서 급증해 2023년 474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졸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대졸자 수는 2024년 1179만명에서 2025년 1222만명으로 43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도 대학원 지원자가 줄어드는 것은 석박사 취업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2024년 석박사 취업률은 44.4%로 전년의 56.7%에서 12.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대졸자 취업률 45.4%보다 낮아 ‘고학력 저취업률’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에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원 진학이 크게 늘었다. 석박사 학위를 따면 취업이 더 쉽고 고소득이 보장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중국 일부 대학에선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2023년 베이징에선 대학원 졸업자 수가 처음으로 학부 졸업자 수를 추월했다.
하지만 석박사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원 진학의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아졌다. 대신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올해 32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4만명 늘었다. 국가공무원 시험에선 대학을 갓 졸업한 응시자의 채용 비율이 67.3%에 달하는 데다 석·박사보다 대졸자가 지원할 수 있는 직책이 더 많다. 대학원 진학 대신 공무원에 도전하는 대졸자가 증가한 셈이다.
매체는 고학력이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해준다는 ‘학력신화’가 파탄 났고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고학력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성장신화’도 도전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석박사가 기술과 지식이 덜 필요한 노점상, 경비원, 배달원 등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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