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리스크 엎친 데 화재·파업 덮친 포스코 ‘눈물의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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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내우외환 위기에 처했다.
안으로는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 직전에 놓였고 제철소에서는 올해만 5번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의 '심장'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달 24일 올해 5번째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5번째 사고 이후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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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등 美 수출도 먹구름
포스코가 내우외환 위기에 처했다. 안으로는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 직전에 놓였고 제철소에서는 올해만 5번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밖으로는 중국 철강업계의 저가 공세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곧 들어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도 대응해야 한다.
포스코 노조는 2일 오후 6시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3일에는 광양제철소에서 출정식을 이어간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투표(찬성률 72.25%)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파업에 당장 들어가기보다는 출정식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면서 교섭 추진력을 확보하고, 단계별로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29일까지 총 12번 교섭에 나섰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원 인상, 격려금 총 600만원 지급 등 제시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그간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받은 데 대한 보상으로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혜택을 차별화하는 안을 두고 사측과 견해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제철소 안전 관리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포스코의 ‘심장’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달 24일 올해 5번째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화재 발생 이후 19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5번째 사고 이후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질책했다. 이후 포스코는 ‘설비 강건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대외 리스크도 엄중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철강 수출은 전월 대비 10.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8% 증가했다. 중국 철강 기업들이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남는 물량을 염가에 밀어내면서 전 세계 철강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3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줄었다. 포스코는 중국의 저가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지난 7월)과 1선재공장(11월)을 폐쇄했다. 포스코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따른 저가 수입재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출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업계에선 보편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가 내년 초 시작되면 대미 철강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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