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만의 차별화한 ‘워케이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끈다

2024. 12. 3.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내년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15개 시·군으로 워케이션 확대 운영


평온한 사무실에서 여유롭게 업무를 마감한다. 저녁엔 서해 낙조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신다.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센다. 지난 10월 충남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3박 4일을 지낸 직장인 김우현씨의 일과였다. 김씨는 올해 상반기 우연한 기회에 충남에서 워케이션(Worcation)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와 논의, 3박 4일간 바닷가에서 머물며 일과 휴식을 겸하는 일정을 선택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관광지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다.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도시에서 태어나 학창시절과 직장 생활을 모두 도심에서만 보낸 김씨는 늘 바닷가 생활을 동경해왔다. 그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남을 워케이션 장소로 정한 뒤 회사와 논의, 노트북과 짐을 챙겨 바닷가의 리조트로 내려왔다. 업무가 끝난 뒤에는 바닷가 소나무 숲을 산책하고 주변 수목원도 관람했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였다. 충남도와 시·군이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이었다.

김우현씨는 “낯선 곳에서의 3박 4일이 평생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충남에서 다시 한번 워케이션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워케이션 참여 직장인 80% 이상 “다시 방문하고 싶다”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워케이션을 운영 중인 가운데 충남의 워케이션이 직장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천안과 아산 등 충남의 도시는 물론 서울과 인천, 수원, 성남 등 수도권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많다. 어릴 적 고향을 떠난 40~50대 직장인들도 향수(鄕愁)를 쫓아 충남을 찾아왔다. 충남에서 워케이션을 즐긴 직장인 가운데 80% 이상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 충남에서 진행한 워케이션에는 보령과 부여, 태안, 예산을 비롯해 공주와 천안, 아산, 홍성 등 8개 시·군이 참여했다. 운영 기간은 지난 4월 22일부터 12월 13일까지다. 지난 11월 22일을 기준으로 349개 기업에서 1503명이 워케이션에 참여했다. 참가자 중 서울과 경기 지역이 779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부산에서도 44명이 충남을 찾았다.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 태안과 보령의 바닷가, 공주 한옥마을 등에서 워케이션을 보낸 직장인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8개 시·군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워케이션에 참가한 직장인 80% 이상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보령시는 워케이션 참가자를 위해 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호텔 쏠레르와 한화리조트를 숙소로 제공했다. 부여군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롯데리조트를, 태안군은 바다가 보이는 베이브리즈와 아일랜드 리솜을워케이션에 참여하는 직장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산군은 스플라스리솜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했고 올해 처음 워케이션에 참여한 공주는 옛 정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한옥마을을 제공했다. 공주에서 머문 직장인들은 한옥마을 근처 오피스 공간에서 업무를 봤고 야경이 예쁜 제민천 카페에서 무료로 차도 마셨다. 공주시는 국비를 활용해 문학 교실과 백제 음식 문화 탐방 등 지역특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56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26억원에 달해

충남에서 진행한 워케이션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남도 워케이션 위탁기관인 충남문화관광재단은 각 시·군과 협조, 풍성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제공했다. 지역 자치 관광조직인 관광두레 및 관광추진조직(DMO)을 활용한 공예 체험과 전통주 만들기, 브루어리 양조장 견학 등도 마련했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워케이션 참가자의 만족도는 87%로 조사됐다. 1503명 가운데 30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직군은 경영·사무가 3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워케이션 참가자의 지역 내 소비는 1인당 평균 32만576원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56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26억원, 소득효과는 1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83%는 “충남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충남에서 진행한 워케이션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에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모든 15개 시·군으로 워케이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유학생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등 단체 참여를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플로깅(plogging·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직장 근무 형태와 관광 트렌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충남형워케이션을 준비했다”며 “충남만의 차별화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 소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