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장서 DJ 변신한 尹 “공주의 아들, 저 믿으시죠?”

이경원 2024. 12. 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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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들을 만나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서 여러분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라디오 부스를 찾아 마이크를 잡고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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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산성시장 방문… “피부로 느낄 정책 곧 시행될 것”
“정부도 노력,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2일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 내 음악 및 공지, 재난방송 등을 방송하는 라디오방송국 부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들을 만나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서 여러분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라디오 부스를 찾아 마이크를 잡고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주시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30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직후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영행렬 앞에서 “공주가 제 아버지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2021년 8월에도 이 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회의와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시장 상인 여러분을 어떻게 도와드릴지 많이 연구하고 논의했다”며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들이 바로 시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전향적인 내수 및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시장 방문 직전 민생토론회에서는 배달앱 수수료 인하, ‘노쇼’(예약부도) 대책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을 직접 밝혔다.

윤 대통령은 40여분간 시장에 머물며 상인들 한명 한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손주 8명을 소개하는 떡집 사장에게 “대단하시네요”라고 말했고, 고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만 48년 운영했다는 사장에게는 “많이 파세요”라고 격려했다. 이어 시장 내에 음악과 안내말씀을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국 부스에 들렀다. 잠시 DJ가 된 윤 대통령은 “저는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면 힘이 드는게 아니라 늘 기분이 좋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오면 떠나기가 싫어집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라고 물으며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희들을 믿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응원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고 묻자, 부스 안팎에 몰려든 상인들이 “네”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윤 대통령은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조금 이른 새해 인사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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