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부상' 반쪽 공격력으로 외나무다리 빅매치 나가는 바이에른, 예상 공격 조합은?

김정용 기자 2024. 12.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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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어려운 경기에 해리 케인이 없다.


바이에른은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패 행진은 유지했지만 전력 손실이 컸다. 전반 33분 별다른 충돌 없이 교체를 요구했다. 경기 후 바이에른 구단은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의 전반기는 21일 끝난다. 결장 기간이 조금 길어지면 전반기 잔여일정을 다 놓칠 수도 있다.


바이에른의 다음 경기도 빅 매치다. 4일 바이에른의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엘04레버쿠젠을 상대로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16강전을 갖는다. 16강 모든 일정을 통틀어 단연 최고 빅 매치다.


또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파리생제르맹(PSG)전,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전에 이은 빅 매치 3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일단 케인을 대체할 공격수가 애매하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케인이 빠진 뒤 들어간 선수는 '레전드' 토마스 뮐러였다. 하지만 뮐러는 특유의 날카로운 판단력과 맹렬한 전방압박 능럭 대신 약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뮐러는 후반 23분에도 자신감이 떨어진 듯한 판단을 했다. 문전으로 빠른 타이밍에 투입된 공을 받았는데, 한창때의 뮐러라면 특유의 엉성해 보이지만 효율적인 동작으로 돌아서 변수를 만들거나 위협적인 위치의 동료에게 패스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몸을 돌리지 못하고 골문과 더 먼 쪽의 동료에게 패스했다. 결국 패스워크를 거쳐 킹슬리 코망의 슛까지 나오긴 했지만 골키퍼에게 쉽게 잡힌 슛이었다.


뮐러는 원래 최전방이 맞지 않는 선수다. 득점력과 나쁘지 않은 체격조건을 지녔으므로 팀이 급할 때는 스트라이커로 배치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후좌우에 동료 선수가 있을 때 그 연결고리를 하면서 빛을 발하는 섀도 스트라이커 성향의 선수에 가깝다. 나이를 먹을수록 20대 시절에 비해 득점이 줄고 도움이 늘어나면서 도우미 성향은 점점 강해져 왔다. 뮐러가 시즌 도움보다 득점이 많았던 시기는 27세가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뮐러는 3골 3도움으로 출장시간에 비해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은 여전히 훌륭하다. 다만 그 중 케인의 대체자로서 올린 공격포인트는 2부팀 울름을 상대한 컵대회에서의 2골뿐이었다. 나머지 공격포인트 4개는 케인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있으면서, 그를 보좌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기록했다.


다른 공격진 중 최전방을 맡을 수 있는 선수는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이 대표적이다. 윙어치고 힘이 좋은 그나브리는 바이에른과 독일 대표팀 양쪽에서 스트라이커를 소화한 경험이 충분하다. 다만 도르트문트전도 뛰지 못해 레버쿠젠전은 출장 가능한 몸 상태인지가 관건이다. 텔의 경우 이번 시즌 바이에른 소속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력 난조를 겪고 있다.


현재 컨디션을 볼 때 공격진에서 믿을만한 유일한 선수는 자말 무시알라다. 원래 무시알라의 특기는 드리블이었다. 놀라운 유연함과 볼 컨트롤 능력으로 상대 수비 한가운데를 휘적휘적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은 여기에 득점력을 추가했다. 컵대회 포함 벌써 10골을 기록하면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헤딩으로 4골을 넣으며 유럽 5대 리그 최다 헤딩골을 기록했는데, 스트라이커가 빈약한 현재 바이에른 사정상 크로스 공격을 받아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옵션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무시알라를 빼면 2선 자원들도 확실히 미더운 선수는 없다. 가장 경기력이 좋은 오른쪽 윙어 마이클 올리세는 이번 시즌 영입된 직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과 달리 최근에는 주전 자리가 흔들렸다. 하지만 올리세 대신 기용해 본 코망과 리로이 사네 등 기존 윙어들의 경기력은 오히려 더욱 나빴다.


공격에 변수가 큰 만큼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은 더 상수로서 꾸준한 활약을 해 줘야 한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과 이미 대결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 전반기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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