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예탁결제원...이순호 사장 "100년기업 도약 위한 미래비전 선포" [파워인터뷰]
[한국경제TV 신용훈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비전을 선포한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2일 한국경제TV '박정윤의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여정을 되짚어보기 위한 사사를 편찬하는 한편, 향후 100년을 향한 새로운 미래비전을 선포 하겠다"고 밝혔다.
또 "12월 5일(목)에는 '디지털 혁신과 CSD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ㆍ외 학계, 법조계, 업계 전문가들과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예탁원은 지난 1974년 증권 등의 집중예탁과 계좌간 대체, 결제업무 및 유통을 원활히 하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증권의 발행과 유통시장 외에도 자산운용시장, 의결권 행사, 단기금융시장, 글로벌 증권시장, 증권파이낸싱 등의 업무를 하면서 전세계 CSD(중앙예탁결제기관)중 가장 넓은 비즈니스 영역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자산 보관액은 6,976조원이며, 2024년 상반기 자금 처리 규모는 3경 6,705조원, 일평균 자금처리 규모는 303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 전자증권법이 제정된 이후, 예탁원은 3년 6개월간의 전사적 노력 끝에 2019년 실물 없는 ‘전자증권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 총 3,478개 발행회사(상장 2,701개사, 비상장 777개사)가 전자증권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실물증권 발행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130억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탁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기주과실과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실기주란 증권회사로부터 실물주식을 가져갔지만 본인명의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주식을 말하며, 미수령주식은 실물주권을 본인명의로 직접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무상증자 등으로 주식이 추가로 배정됐지만 주주가 이를 수령하지 못한 주식을 말한다.
그간 이 캠페인을 통해 주주들에게 약 1조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찾아줬다.
올해는 이 캠페인을 통해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한 사례도 있다.
정부의 공매도 정책에 따른 시스템 개편도 마쳤다.
지난해 11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정부는 올해 6월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9월에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관의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의 상환기간을 개인과 같이 90일 단위로 연장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예탁원은 이에따라 법시행 이전부터 공매도(차입매도) 예외거래가 가능한 시장조성자(MM), 유동성공급자(LP)가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을 최장 12개월 이내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 밖에 전자주주총회 관련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됨에 따라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토큰증권의 법적기반 마련에 발맞춰 토큰증권의 발행량과 유통량을 검증하는 업무 수행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내년 6월 오픈할 예정이다.
이순호 사장은 "앞으로 자본시장 관련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재능과 금융 경쟁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훈 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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