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몰린 25년 집권 시리아에 친이란세력 원군 나서
이른바 '저항의 축' 일원인 시리아 정권이 반군의 공격에 위기에 몰리자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급히 지원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
시리아군 소식통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전날 밤 이라크에서 시리아 북부로 들어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친이란 무장단체인 하셰드 알샤비의 전투원 수십명도 아부카말 교차로 인근 통로로 시리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친이란 세력이 원군을 추가 파병한 것은 시리아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사드 정권은 이란이 중동 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이스라엘을 견제하는 거점 구실을 했다.
하지만 최근 시리아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2011년부터 14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서 최근 일부 반군이 8년 만에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기습적으로 탈환했다. 아사드 대통령에게는 내전 이후에 직면한 최대의 위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친이란계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약화한 것도 2000년부터 25년째 집권하고 있는 아사드 대통령에게 악재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시리아 정부 측의 요청으로 이란의 군사 고문들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조직인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 민주군은 알레포 지역의 쿠르드족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민주군의 마즐룸 아브디 사령관은 이날 "우리는 시리아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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