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경쟁 구도 본격화, 정몽규 회장도 4선 공식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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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의지를 드러내면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선거 등록을 위해 임기 만료일 50일 전인 2일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서류 접수를 한 걸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기 만료일인 2025년 1월 21일로부터 50일 전인 이달 2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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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의지를 드러내면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선거 등록을 위해 임기 만료일 50일 전인 2일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서류 접수를 한 걸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기 만료일인 2025년 1월 21일로부터 50일 전인 이달 2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정 회장은 최근 4선 출마에 대한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8일 보도가 나온 이후 29일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여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전부터 자서전 '축구의 시대'를 발간하고 국회 현안질의 및 특정감사 간 4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말을 아껴왔기 때문에 4선 출마를 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자신이 주창한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을 자기 손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스포츠공정위에서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할 가능성은 높다. 정 회장은 자서전 출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서울 유치, AFC 집행위원 당선 등 4선 도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착실히 이행해왔다. 여론과는 별개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승인처럼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노골적인 집권 야욕을 드러낸다는 비판에도 정 회장이 하고자 하는 바를 끊임없이 밀어붙인 이유다.
이로써 허 전 이사장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 회장에 대해서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이 가득하신 분"이라면서도 "어떤 결정이 협회장만의 의사로 돼서는 안 된다"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각자가 가진 강약점은 뚜렷하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3선을 지내면서 다진 기반이 있어 허 전 이사장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여론이 좋지 않아 정 회장을 반대하는 세력이 규합할 경우 마냥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허 전 이사장은 대표팀 감독과 K리그 구단 행정 등을 두루 경험했고 정 회장의 대항마라는 명확한 포지션을 가져간 게 강점이지만, 마냥 새로운 얼굴은 아니며 지지 기반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정 회장과 허 전 이사장은 지난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 현장에서 조우했다. 두 사람 모두 축구협회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에는 처음 공식석상에서 대면했다. 정 회장은 경기 시작 전 귀빈석에서 허 이사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허 이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응대했다. 이후 각자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 어떤 일이 일어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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