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과 헤어지기 전 다시 떠올려보는 결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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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그 처음과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기 마련이다.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은 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좋은 연말 없는 좋은 연시는 없다"며 "흐트러지기 쉽고 흥청망청 보내기 쉬운 연말에 개개인이 건강한 다짐을 해본다면 의미 있게 새해를 시작하는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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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앙 점검과 회복부터, 건강 지킴, 결혼 등 다양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그 처음과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기 마련이다. 돌아봄은 멈췄거나 잊혔던 다짐들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국민일보 더미션의 인스타그램 ‘와이더미션(ythemission)’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올해가 가기 전 실행해보고 싶은 기도제목’에 대해 들어봤다.
등록된 댓글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성경 일독하기’ ‘성경 필사하기’ ‘성경 통독 녹음하기’ ‘매일 빠짐없이 기도하기’ 등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활동이었다. 특히 연초에 성경 묵상과 기도의 생활화를 다짐했다가 분주한 일상으로 인해 중도 멈춤을 경험한 이들의 고백이 잇따랐다.
한 응답자의 경우 “바쁘게 살면서 소홀해진 기도의 자리를 회복하고 싶다. 그리고 성경 한 권이라도 직접 필사해서 말씀을 더 깊게 알고 싶다. 이런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교회 내 사역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소망도 눈길을 끌었다. 댓글 중에는 ‘우리 부서 아이들 1번씩 더 만나기’ ‘믿음의 동역자 만나기’를 기도제목으로 꼽은 이들이 있었다. 교회학교 교사로서 다음세대 성도들과 조금이라도 영적 교제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 녹록치 않은 교회 사역 현장에서 동역해 나갈 믿음의 동반자를 간절히 찾는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송년 모임이 집중되는 기간인 만큼 ‘헬스클럽 등록’ ‘다이어트 성공’ 등 건강한 습관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 ‘12월 내 결혼하기’ 등 개인적 소망을 떠올려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댓글 중에는 “사역도 체력이고 육적인 건강이 영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의미 있는 성찰도 돋보였다.
기독교 문화 전문가들은 12월에 기도제목을 되새기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기독교를 넘어 사회에도 건강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한다.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장은 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좋은 연말 없는 좋은 연시는 없다”며 “흐트러지기 쉽고 흥청망청 보내기 쉬운 연말에 개개인이 건강한 다짐을 해본다면 의미 있게 새해를 시작하는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개인이 결단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내에도 성경 읽기와 쓰기는 물론 건강하게 운동하는 소그룹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는 만큼 공동체가 이 시기를 ‘기도제목 실천 시기’로 함께 보낸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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