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랜드마크 부지, 외국 자본 4조5000억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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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항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
두 차례 민간 공모 유찰 이후 부산시는 외국계 투자 유치로 방향을 전환, 현대자산운용, 영국의 액티스(Actis), 싱가포르의 씨씨지인베스트먼트(CCGI), 대우건설, 삼성전자, 퀄컴 등 국내외 유수 기업으로 구성된 '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을 통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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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항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88층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삼성전자와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를 확정해 기대를 모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내 랜드마크 부지에 외국 자본 4조50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투자 유치로 성사된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2030년 완공이 목표다.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해양문화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11만3285㎡ 규모다. 축구장 16개 크기에 해당하는 이 부지는 공공성과 사업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두 차례 민간 공모 유찰 이후 부산시는 외국계 투자 유치로 방향을 전환, 현대자산운용, 영국의 액티스(Actis), 싱가포르의 씨씨지인베스트먼트(CCGI), 대우건설, 삼성전자, 퀄컴 등 국내외 유수 기업으로 구성된 ‘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을 통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 총괄은 어크로스디가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하 4층~지상 88층의 복합건축물 3개 동으로 구성된다. 건축 총바닥면적은 약 102만㎡로, 각 건축물은 스카이 브리지로 연결돼 독창적인 도시 경관을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건물 전면에 설치할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는 IT와 예술을 결합해 미래 도시 부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요 시설로는 2000실 이상의 호텔, 삼성전자와 퀄컴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센터, 초대형 공연장(아레나), 쇼핑몰과 테마파크, 스카이 파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시설들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소유권 확보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광역급행철도(BuTX) 건설과 연계해 부산을 문화·관광·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유치는 두 번의 공모 유찰에도 포기하지 않고 글로벌 투자 유치를 끌어낸 결과”라며 “북항은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우 어크로스디 대표는 “해외에서 투자의향이 많은 상황이지만, 현재 확보된 재원만으로도 랜드마크 건립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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