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 그만 보세요… ‘뇌 썩음(Brain rot)’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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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 사전을 편찬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전날 6개 단어를 대상으로 올해의 단어를 뽑는 투표에서 3만7000명 이상이 뇌 썩음을 골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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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SNS 인스타그램의 ‘릴스’나 유튜브의 ‘쇼츠’처럼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자주 보는 경향을 비판하는 단어다.
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 사전을 편찬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전날 6개 단어를 대상으로 올해의 단어를 뽑는 투표에서 3만7000명 이상이 뇌 썩음을 골랐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는 수요에 따라 제품·서비스 가격이 변하는 것을 뜻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과 겸손하고 절제된 태도·외모를 가리키는 ‘드뮤어(Demure)’, 특정 인물이나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 또는 이야기를 담은 정보를 의미하는 ‘로어(Lore)’, 로맨스와 판타지를 결합한 장르인 ‘로맨타시(Romantasy)’, 인공지능이 만든 저품질 콘텐츠를 지칭하는 ‘슬롭(Slop)’이다.
뇌 썩음의 정의는 사소하거나 별 것 아닌 자료, 특히 SNS 콘텐츠를 과다 소비해 사람의 정신적 또는 지적 상태가 악화하는 것이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이 용어에 대해 “저품질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담아내는 데 쓰인 용어로 각광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용어는 인터넷이 발명되기 전인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 ‘월든’에서 처음 쓰였다. 당시 저자는 “잉글랜드는 썩은 감자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는데 뇌 썩음을 고치려는 시도는 왜 없냐”라며 당시 복잡한 사고를 거부하던 영국 시민을 비판하기 위해 썼다.
앤드류 프르지빌스키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 단어가 유행하는 데 대해 “현재 우리가 처한 시대적 증상을 잘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이 단어는 SNS에 중독된 현대인 대부분이 느끼는 불만과 불안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옥스퍼드 사전 출판 책임자인 캐스퍼 그래스월은 “우리(현대인)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SNS를 주로 만들고 소비하는 Z·알파 세대가 이 단어를 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SNS의 부정적 영향을 알면서도 풍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매년 사회상을 반영해 그해를 대표할 만한 단어를 뽑는다. 지난해에는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을 뜻하는 ‘리즈(Rizz)’가 선정됐다. 2022년에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뻔뻔하고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가리키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가, 2021년에는 백신의 축약어인 ‘백스(Vax)’가 각 해를 대표하는 단어가 됐다. 백스에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시기 백신 관련 언어가 세계인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현실이 반영됐다. 2015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모지(그림 문자) ‘😂’가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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