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AAAC 우승…"장애 가진 친구들에게 희망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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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민은 매니지먼트사 볼미디어를 통해 "US 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분 좋다. 또 호주 오픈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척 영광스럽다.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해 내게 힘이 되어 주시는 후원사 분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내 훈련을 도와주고, 챙겨주는 (캐디) 윤슬기 형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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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국내 유일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민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호주 멜번 킹스턴 히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AAAC)에서 우승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도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인 킵 퍼포트(잉글랜드)와 웨인 퍼스키(호주)를 무려 14타 차로 따돌리며 미소 지었다.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대회인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2022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민은 지난 2년간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1위인 퍼포트를 넘지 못해서다. 하지만 세계 랭킹 2위인 이승민은 이번 AAAC에서 퍼포트를 가볍게 제치며 포인트 격차를 좁혔다.
이승민은 매니지먼트사 볼미디어를 통해 "US 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분 좋다. 또 호주 오픈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척 영광스럽다.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해 내게 힘이 되어 주시는 후원사 분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내 훈련을 도와주고, 챙겨주는 (캐디) 윤슬기 형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라운드 1,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출발해 조금 흔들렸는데 (윤)슬기 형이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잡아줬다. 이후 4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었다. 주변에 있던 갤러리분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많은 박수와 응원 덕분에 정말 재밌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민은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더불어 G4D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G4D 투어는 DP 월드투어 주관, 유럽 장애인 골프투어(EDGA)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세계 장애인 골프 투어로 2023년 출범했다. 이 중 가장 큰 대회는 매년 5월 영국에서 R&A와 손잡고 개최되는 G4D 오픈으로 미국 USGA가 개최하는 US 어댑티브 오픈의 유럽판 대회다.
이승민은 "장애가 있지만 용기를 내 골프를 해보려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 친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프로골퍼로서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 골프 국가대표로서 도전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볼미디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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