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러 공군, 동해·서태평양 합동순찰, 특정국 겨냥 안했다”

송세영 2024. 12. 2. 0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러시아 군용기들이 지난 29~3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포함한 동해·태평양 상공에서 합동 순찰을 한 것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11월 29~30일 중·러 양국 공군은 일본해(동해), 태평양 서부의 공역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례적 프로젝트… 정세와 무관
韓, 나토 사이버 전쟁 교두보 위협”


중국 국방부는 중국·러시아 군용기들이 지난 29~3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포함한 동해·태평양 상공에서 합동 순찰을 한 것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11월 29~30일 중·러 양국 공군은 일본해(동해), 태평양 서부의 공역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순찰은 연간 계획에 따른 정례적 프로젝트”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았고 현재의 국제·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35분쯤부터 오후 1시53분쯤까지 중국 군용기 5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지만 사전 통보도 없었다. 중국 군용기들은 이어도 쪽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를 거쳐 독도 쪽으로 향했고, 러시아 군용기들은 독도를 향해 남하했다.

한국 국방부는 주한 중·러 국방무관에게 각각 유선으로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에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곳이지만, 타국 군용기는 진입 전에 사전에 통보하는 게 국제 관행이다.

중국에선 한국이 서방의 대중국 사이버전쟁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맞먹는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월 호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에 참여했고 내년에는 이 행사를 주최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나토 사이버방어센터가 주최한 ‘락드쉴즈 2024’ 훈련에 참여했고, 올해 초에는 서울에서 나토 및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사이버훈련 APEX를 진행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량용춘은 관영 CCTV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나토의 사이버전쟁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되려 한다. 제3국을 겨냥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기지가 될 수 있다”면서 “한·중 관계에 격변을 일으킨 2017년 사드 사태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자오밍하오 상하이 푸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도 “한국은 태평양 해저 케이블을 아시아 대륙에 연결했기 때문에 사이버 안보의 핵심 허브 국가”라며 “한국과 서방의 협력은 중국에 군사적·전략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