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인격” 송진혁 전 중앙일보 논설주간 별세
나운채 2024. 12. 2. 00:01

40년간 신문기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송진혁(사진) 전 중앙일보 논설주간이 1일 별세했다. 82세.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5년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서울신문을 거쳐 1974년 10월부터 30년 3개월간 중앙일보에서 근무했다. 정치부 기자와 논설위원,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실장, 논설주간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정치부장 때인 1985년 송진혁의 ‘정치내화(政治內話)’를 시작으로 ‘중앙칼럼’, ‘송진혁 칼럼’ 등 20년 가까이 기명 칼럼을 써 왔다. 2004년 12월 ‘누가 흥하고 누가 망하나’란 제목의 칼럼에선 “어느 정권이든 민심보다는 정권이익을 앞세워 강하게 밀어붙이는 강경파는 존재한다. 그들은 처음엔 득세하고 권력을 휘두르지만 민심은 차차 떠나고, 미워하고 경멸하고 결국은 망한다”고 썼다.
지난 2005년 1월 12일 논설고문을 끝으로 퇴임했다. 고인은 퇴임식에서 “기자는 자기 이름을 걸고 기사를 쓰는 사람인만큼 글 속에 체면과 자존심 등 자기의 전 인격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엔 고려대 석좌교수로 위촉돼 언론학부에서 ‘취재보도실습’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명씨와 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3일 오전 8시30분 발인.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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