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로 깜짝 변신한 KIA 김도영 “내년 뉴진스 시구 기다릴게요”

고봉준 2024. 12. 1. 15: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김대중체육관에서 열린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뉴진스 하니처럼 분장하고 푸른 산호초를 부르는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올 시즌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연고지 시내를 누비는 카퍼레이드를 통해 홈팬들과 마지막 여운을 나눴다. 1만여 구름관중이 집결해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을 자축했고, 선수단은 정성스레 준비한 공연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KIA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광주 금남로에서 우승 축하 시가행진을 펼쳤다. 이번 카퍼레이드는 해태 시절 5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1989년 이후 35년 만의 축제였다.

이범호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버스를 나눠 타고 금남로5가역부터 5.18 민주광장까지 약 1.2㎞ 구간을 누볐다. 버스 주위로는 KIA의 응원가가 끊임없이 울려퍼졌고, 선수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광주시는 이날 1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추산했다.

카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팬 5000명과 함께한 V12 페스타가 진행됐다. 행사 입장권은 선착순 무료로 배포됐지만, 온라인에선 수십만원을 주고도 사겠다는 문의가 올라올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다시 이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광주 도심서 펼쳐진 카퍼레이드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30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프로야구 광주 연고팀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우승 카퍼레이드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때인 1989년 이후 35년 만이다. 2024.11.30 [공동취재] 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이 준비한 공연이었다. 올 시즌 MVP 김도영은 평소 좋아하는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로 분장해 무대를 꾸몄다. 지난 6월 하니가 일본 음악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노래를 원어로 열창해 숨은 끼를 입증했다. 또, 이준영과 전상현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루노 마스와 블랙핑크 로제의 곡 아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KIA는 2009년과 2017년에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카퍼레이드가 펼쳐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처음으로 느껴본 감동도 쉽게 가시지 않는 눈치였다. 다음날인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시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만난 양현종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놀랐다. 나를 포함해 선수단 모두가 감동을 받았다”면서 “안방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열어보니까 다음에도 또 카퍼레이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30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에서 김도영이 시민들과 함께 셀피를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2024.12.1/뉴스1

엔터테이너 기질을 발산한 김도영은 “사실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이틀 정도만 겨우 연습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의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은 신경을 썼다.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셔서 뿌듯하다. 평소 뉴진스의 팬인데 내년에는 멤버들이 꼭 광주에서 시구를 하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정기총회에선 양현종이 제13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임 김현수 회장의 뒤를 잇게 된 양현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만드셨던 선배님들을 떠올리며 회장직을 잘 수행하겠다”면서 “최근 야구계 현안이 많은데 KBO와 잘 논의해 프로야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올 시즌 내낸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