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아파트 공개한 조영남…"재산 25% 이 여자 줘라" 유서 깜짝

조문규 2024. 12. 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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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79)이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서 자신의 재산 25%를 '옆에 있는 여자'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사진 MBN '가보자GO' 캡처


가수 조영남(79)이 자신의 재산 25%를 '옆에 있는 여자'에게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공개했다.

조영남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에서 “내일모레 80세다. 건강은 신이 내리는 것”이라며 “미리 쓰는 유서가 있어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유서에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 내가 죽으면 옆에 있던 사람이 담요에 말아서 화장해 달라. 내 유골을 영동대교 가운데에 뿌려 달라’고 썼다. 이어 “그런데 영동대교에 뿌리는 게 불법이더라. 그래서 다음에 유서를 쓰게 되면 ‘영동대교에 뿌려 달라’고 쓴 뒤 괄호를 치고 ‘몰래’라고 쓰려고 한다”고 했다.

장례식을 치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장례식 치를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서다”라며 “부끄럽다. 장례식 와서 나한테 절하는 거 받기 싫다”고 설명했다.

유서 속 재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처음 쓸 때는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재산의 절반을 줘라’라고 썼는데 수정했다”며 “자식이 셋이니까 4분의 3은 자식, 4분의 1은 옆에 있는 여자”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1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청담동 아파트 내부도 공개했다. 그의 재산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조영남은 1974년 배우 윤여정과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1987년 이혼했다. 두 아들은 윤여정이 양육했다. 그는 지난 1995년 18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했으나 또다시 이혼했다. 이 여성과 결혼 생활 당시 딸을 입양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인생을 살며 아쉽다고 생각하는 점이 두 아들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남은 “후회 겸 아쉬움. 제일 큰 거. 딱 하나 있다”며 “내가 (이혼하고) 집 나올 때 왜 애들 생각을 안 했던가”라고 말했다. 이어 MC 홍현희가 “그 순간에는 애들 생각이 안 들었냐”고 묻자 “왜 안 들었는지 나도 이해가 안 간다. 젊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한다. 모를 때였으니까”라고 답했다. “그 후에는 한 번도 연락을 안 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지난 2021년 12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만약에 묘비를 만든다면 그가 생각해둔 묘비명은 ‘웃다 죽다’ 딱 네 글자라고 밝힌 바 있다.

1945년 황해북도 평산군에서 태어난 조영남은 1962년 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에 입학했다가 중퇴했다. 이후 1964년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여기서도 1968년 중퇴했다. 그는 후에 서울대 명예 졸업증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0년 9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서 서울대 중퇴 이유에 대해 “대학교 2학년 때 미8군 가수 오디션에 합격해 아르바이트하게 됐다”며 “수입이 대단하더라. ‘음대 다닐 필요 없구나’ 싶어서 자퇴서를 냈다”고 말한 바 있다. 조영남은 지난 1968년 ‘딜라일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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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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