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백신 수출 호조에…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역대 최고 실적

정준엽 기자 2024. 12. 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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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은 최근 2024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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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의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그래픽=김민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은 최근 2024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보산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약 63억3700만달러(한화 약 8조8300억원)다.

◇유럽 대상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 역대 의약품 수출 최고실적
가장 눈에 띄는 실적 증가를 기록한 분야는 의약품이었다. 의약품의 3분기 수출 실적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23억8500만달러(한화 약 3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 독일,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국가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로의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448.5% 증가한 5억200만달러로 집계됐고, 독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60.3% 증가한 1억8400만달러였으며, 벨기에로의 수출은 1억2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6.9% 증가했다. 이러한 유럽에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74.7% 증가한 14억6300만달러(한화 약 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고실적이다.

백신의 수출은 예멘, 나이지리아, 수단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중동·아프리카로의 백신 수출액은 지난해 2200만달러에서 올해 4400만달러(한화 약 610억원)로 102.7% 상승했다. 지난해 수출액이 0달러로 집계된 예멘의 백신 수출액은 10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나이지리아의 백신 수출액 또한 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75.6% 증가했다. 수단에도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501.9% 증가했다.

◇체외 진단 의료기기 수출액 증가… 임플란트·방사선 기기 감소
의료기기 수출액 또한 13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면서,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엠폭스 검사 키트를 비롯한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억7400만달러로,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의 약 12.7%를 차지했다. 체외 진단기기는 주로 일본, 호주, 미국, 태국에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다만,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의 수출이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임플란트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1억6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방사선 촬영기기는 1억7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하락했다.

이외에도 화장품의 경우 기초화장용·색조화장용·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19.2% 증가한 25억8200만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 3분기에는 의약품과 화장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지속으로 수출의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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