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외면에도 또 열린 '이재명 민주당' 장외집회…발언 수위만 ↑

김수현 2024. 12. 1.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공판 이후 열린 장외집회는 시민이 아닌 수위 높은 발언으로만 채워졌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참석만 할 뿐, 따로 발언하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외집회에 대해 "김 최고위원의 '6개월 내의 승부'라는 발언은 사실상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는 위기의식처럼 들린다"며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상식적인 시민들은 시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25주, 6개월 내 승부 내자" 돌연 도발
경찰 신고 집회 인원 1만2000여명 '지지부진'
당 주장 참여 인원 10만명의 10분의 1 수준
"상식적인 시민들, 시위에 동참하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날 범국민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공판 이후 열린 장외집회는 시민이 아닌 수위 높은 발언으로만 채워졌다. 이른바 '이재명 무죄 여론'을 확산시켜 보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지도부의 기세등등한 메시지와 상반되는 무관심만 감지됐다. 민주당이 추산하는 집회 참석 인원과 경찰 추산 머릿수의 괴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간극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30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규탄 및 제5차 국민행동의날'을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장외집회에 전국에서 10만명이 모여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참석만 할 뿐, 따로 발언하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재명 대표 방탄 집회'라고 비판하는 걸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연단에 선 김민석 최고의원은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이 다섯 번째 집회인데,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판을 바꾸자"며 "성탄절엔 주술 정권 퇴치를 노래하고, 송년회엔 열 명만 모여도 시국선언을 해 5x5=25주,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를 향해 "주술 약발이 끝났다. 천공의 헤리스 점괘도 꽝·명태균 여론 도술도 꽝. 다 끝났다"며 "주술로 청와대를 옮기고, 숫자 2000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우크라이나 불길을 못 끌고 와 안달하는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집단지성'을 영화 아바타에 나온 '영혼의 나무'와 같다고 비유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집단지성이고 주인이고 영혼이기 때문에 민주혼의 집단지성이 주술의 이단 왕국을 멸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국민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장외집회 연설에서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 다 못 버텼는데 무슨 수로 버티냐"며 독재와 강제 은퇴, 암살, 하야 등으로 얼룩진 지도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1만2000여명이다. 민주당이 주장한 10만명과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지난 2일 이후 5주 연속 열리는 집회임에도 시민 참여가 늘기는커녕 지지부진한 수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탄핵 각'을 염두에 두는 지도부의 노림수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외집회에 대해 "김 최고위원의 '6개월 내의 승부'라는 발언은 사실상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는 위기의식처럼 들린다"며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상식적인 시민들은 시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