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만두고 교사 할래"…그런데 이런 반전이, MLB 불펜 1위 CLE '핵심'된 무명 투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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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구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에게도 전화해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유니폼을 벗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한 사브로스키는 "에이전트에게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을 때 그는 '당장 내가 있는 곳으로 와 걷어차버리겠다'고 말했다"라며 야구공을 놓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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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버티고 버티면, 언젠간 빛을 본다. 야구 유니폼을 벗기 직전까지 갔던 무명 투수 에릭 사브로스키(클리블랜드 가디언즈)는 2024시즌 기적은 만들며 꿈꿨던 메이저리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사브로스키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사브로스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수많은 신인 중 하나다. 지난 '2018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전체 411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7년 만에 빅리그를 밟았다.
표본은 작았지만, 성적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9월 빅리그에서 데뷔해 정규시즌 8경기 1세이브 12⅔이닝 평균자책점 제로 19탈삼진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막바지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사브로스키는 내친김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총합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평균자책점 1.69 8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양키스에 밀려 목표했던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불펜 핵심으로 자리잡았던 그의 투구는 도드라졌다.
2년 전 사브로스키는 야구를 그만두려 했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은 현실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아 장기 이탈했다. 25살을 넘길 때까지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이상을 넘지 못했다. 재활을 위해서는 약혼녀와도 1년 넘게 떨어져 지내야 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듯했다.
사브로스키는 은퇴를 결정했고, 자신의 적성을 살려 학생들에게 사회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 했다. 에이전트에게도 전화해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유니폼을 벗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흔들렸던 사브로스키를 붙잡은 건 에이전트였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한 사브로스키는 "에이전트에게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을 때 그는 '당장 내가 있는 곳으로 와 걷어차버리겠다'고 말했다"라며 야구공을 놓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룰 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샌디에이고를 떠나 클리블랜드에 새 둥지를 마련한 사브로스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 메이저리그 콜업이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사브로스키라는 이름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오를 때만 하더라도 클리블랜드 팬들은 그를 향한 물음표가 더 많았다. 그러나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빅리그에서 뛰고 싶었던 만큼의 간절함을 담아 투구했던 사브로스키는 시즌 막판 눈도장을 찍었다. 양대리그 팀 불펜 평균자책점(2.57) 1위의 탄탄한 클리블랜드 불펜진을 뚫고 포스트시즌 한 자리를 따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린 사브로스키. 그는 잊지 못할 2024시즌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 클리블랜드 핵심 불펜이 되고자 더욱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AP /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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